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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엇을 잘 하지?'

by 슥태

7년전 멘토링을 했던 멘티를 오랜만에 만났다.


코딩 한줄 할줄 몰랐던 그 애는

졸업 후 한때 백수로 지내던 시절에 가벼운 우울증에 빠졌으나

대기업IT 회에 입사를 해서 경력을 쌓은 후 모대기업으로 이직을 하였다.

한때는 멘티에서 한때는 직장 동료, 이제는 아는 사람이 된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상황이라 너무 반갑게 맞이하던 녀석은

대화가 끝날 때 쯤 커리어 고민을 늘어놓는다.

그때 나이라면 한번쯤 해볼 고민이다.

'뭘 딱히 잘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뭘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어요. 커리어는 계속 고민이 되네요.'

손가락에 꼽히는 대기업을 다녔고, 다니고 있는 직장인에게도 풀리지 않는 숙제


'난 무엇을 잘 하지?'


그래서 짧게 대답해주었다.

'20대 30대 때는 장점이나 잘하는 것이

눈에 띄게 엄청 큰것이라 생각하니 그런 것이 보이질 않아.


잘하는 것은 원래 작거든.

그것에 집중하고 반복해야 그것이 눈에 띄게 커지게 되어 있어.


그러니 주변에서 주는 작은 칭찬에 귀기울여.

말을 잘 하는 것이든, 글쓰기든...

너의 강점은 거기서 시작되는거야.


자꾸만 큰 것을 찾다보면

보석같이 숨어있는 너의 잠재력을 발견하지 못하게 될거야.

작은 것에서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아.'


주변을 보면 그런 작은 장점과 잠재력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이들을 많이 보았다.

나 또한 주변에서 시작된 작은 칭찬에 집중하고 그것에 시간을 투자해보니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누구에게나 작은 장점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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