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아람 선생님의 따뜻한 책
2024년 12월 17일, 오후, 책 한 권이 배달되어 왔다.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도 특별한 세상의 어떤 직업들, 그리고 일하는 마음들. "무슨 일 하세요?" 만들고 연결하고 돕고 쓰고 실현하고 지키고 즐기는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낮과 밤, 오늘과 내일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 아람 선생이 다른 브런치 작가들과 같이 출간한 책. 보내온 책의 앞장에는 다음과 같이 저자가 직접 적은 글이 기록되어 있다.
'교수님께, 교수님을 만나게 되고, 은사님으로 모실 수 있고, 또 계속 인연을 이어갈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고, 또 감사합니다. 2024. 12. 김 아람 드림.' 그리고 추가로 붙여진 3M 포스트잇 메모지에는 다음과 같이 추가된 내용이 있었다. '교수님~, 이 책은 특히 고등학생, 대학생, 취업준비생에게 유용한 실용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학교에 널리 홍보가 되고 알려지기를 감히 기대해 봅니다. 따뜻한 연말 기원합니다! 김 아람 드림.'
말 수의사, 사회복지사, 보드게임 개발자, 보건교사, 국회의원 보좌관, 메디컬라이터, 비디오게임 개발자, 변호사, 책방지기, 투자상담자, 인공지능 리서치 엔지니어, 전시 기획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인사담당자, 미술대학 입시 컨설턴트.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저자들의 속내를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브런치이기에 이런 분들의 얘기를 모아서 출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당근 말수의사를 비롯하여, 보건교사, 미술대학 입시 컨설턴트는 대학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수의사로서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있는 듯하다. 국회의원 보좌관의 임무는 치열하게 사회의 변화를 유도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고, 책방지기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감정이입이 되었다. 학교에서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서의 인사담당자, 학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전시기획자, 교육자료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실제 생활에 관련된 투자상담자,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인공지능 리서치 엔지니어와 비디오게임 개발자의 속마음이 가슴에 확 다가온다. 앞으로의 생활과는 사회복지사, 변호사, 투자상담자의 이야기가 솔깃하고,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메디컬라이터의 얘기도 이해가 간다.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북해도에서 개최되는 학회에 와서도 시간만 나면 앉아서 읽게 되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김 아람 선생의 의견대로 겉으로 보이는 직업과 실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속사정은 매우 다르고 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얘기들이라 미래의 직업을 위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중고교생과 대학 졸업을 앞두고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이 많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본과 3학년 학생들에게 매번 책을 읽고 독후감과 미래의 계획에 대해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하는 입장에서는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 늘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