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원통과 공 그리고 원뿔로 본다면, 원근법 아래 놓인 모든 물체는 그것이 각 변이든 면이든 하나의 점으로 모이게 됩니다. 수평선에 평행한 선은 넓이를 나타냅니다. 자연의 한 단면, 다시 말해 하늘에 계신, 전능하신 아버지가 당신 눈앞에 펼쳐 놓은 광경을 보여주는 거지요. 반면 수직선은 깊이를 나타냅니다. 한데, 우리 인간에게 자연은 평면적이기보다는 입체적입니다. 빛의 진동을 느끼게 하는 붉은색이나 노란색에 공기를 느끼게 하는 푸르스름한 색을 더 많이 섞어 써야 하는 것은 이런 까닭에서이지요.
- 폴 세잔 -
흔히 ‘폴 세잔’을 후기 인상파로 분류하지만, 현대미술의 문을 연 위대한 화가이기도 해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단순한 형태로 화폭에 담으려는 그의 열정 어린 시도는, 여러 시점에서 본 사과들이나 그의 고향인 엑상 프로방스의 생트 빅투아르 산 풍경 혹은 목욕하는 원통형의 사람들에서 엿볼 수 있어요.
도시 풍경화인 어반스케치는 건물이 주요 주제이니 ‘육면체’가 중요하겠죠.
평면 : 가로, 세로
입체 : 가로, 세로, 높이
학창 시절 수학 과목 중 '기하'를 배울 때 수없이 그려본 도형의 작도법이 바로 '평행법'이에요. 마주 보는 두 개의 변을 평행하게 그리는 거지요.
‘등거리 원근법’인 평행법은 대상의 특징을 표현할 때 쓰는 원근법이에요.
단, 이 도형에서는 육면체와 원기둥의 윗면과 아랫면의 크기와 모양이 같으니 잘 유의해 보셨다가 투시 원근법 때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