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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러모또 Dec 13. 2023

07. 으...뭐 이런 맛이 다 있어?

제품 개발을 위해 국내외 시중의 단백질 쉐이크 22개를 먹어보다



다이어트 단백질 쉐이크 연구자가 되다!


#국내 제품

올리브영, 네이버쇼핑, 다이어트 쇼핑몰 등 다양한 플랫폼을 검색해서 당분이 너무 높지 않고 성분이 그나마 너무 좋지 않은 제품들 위주로 주문해서 먹어보고 기록해 봤다. (성분이 너무 안 좋으면 먹어서 맛있어봤자 제품 개발에는 어차피 적용 못할 테니 큰 도움은 되지 않을 듯싶었다.) 



세상에 맛있으면서 건강한 것을 만들어내기는 정말 힘들다는 것을 제대로 느꼈다 ㅋㅋ

확실히 맛있나 싶으면 성분이 아쉽고 성분이 괜찮거나 보통이면 맛이 아쉬웠다. 그 와중에 또 유명한 제품들 중에서는 이게 왜? 싶은 제품도 있었다. (마케팅으로 풀악셀 밟은 느낌...) 



그것도 그런 것이, 단백질 쉐이크는 여러 맛을 동시에 오픈해서 블라인드 테이스팅하는 일이 없기에 제품끼리 맛 비교하기가 힘들다. 보통 한 번에 한 브랜드만 먹으니, 그리고 한 브랜드를 세일할 때 여러 개를 대량으로 구매하니, 내가 고른 제품이 상대적으로 맛있는 단백질 쉐이크인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인기 있으면 대략 이게 맛있고 단백질도 많겠지 하고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비교하면서 같이 먹어보면 확실히 맛이 꽤나 차이 난다! 번갈아 가면서 마시면 그중 몇 개는 확연히 맛이 없기도 하다. (이걸 먹는다고? ㅠㅠ)


내가 제품 연구를 위해 먹어본 단백질 쉐이크들!

#외국 제품

외국 단백질 쉐이크들은 우리나라랑 또 달랐다. 엥 이게 잘 팔린다고?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대부분 성분이 매우 깔끔하긴 했지만 (미국인들이 더 까다로운 것 같다. 사실 극과 극인 것 같긴 하다. 관심 없는 사람들은 아예 성분에 관심 없고 관심 많은 사람들은 빡세게 보는 것 같다.) 맛이 진짜 아스트랄함 ㅋㅋ  



나도 미국에서 6년 정도 살았고 나름 글로벌한(?) 입맛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닌 건 아닌 거지 ㅋㅋㅋㅋ 이건 문화의 차이가 아니라 진짜 걍 건강>>>>>>>>>맛을 제품을 그대로 만든 느낌이다 ㅋㅋ 진짜 맛있다는 리뷰를 믿고 기대하며 산 제품들 모두 엥? 



근데 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벌크 단백질 파우더를 사서 식사에 넣어먹거나 스무디를 만들어 먹거나 요리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스무디에 초코 단백질 가루를 넣어서 좀 더 초코 맛이 나면서 단백질을 보충하는 용도? 스무디로 먹으면 맛이 나름 다른 것들로 가려지지만 단독으로 먹으니 맛이 많이 별로로 느껴졌다. 



#제품 개발

 어쨌든 이렇게 구매한 모든 제품들의 맛, 단백질 함량과 종류, 설탕 함량, 장점, 단점 등을 모두 기록하며 각각을 분석해서 모두 제품 의뢰서에 녹였다. 이 중에서 특히 우리나라 단백질 쉐이크는 대부분 식물성 크림이나 시럽을 높은 비율로 함량하고 있다 ㅠㅠ 이는 딱 봐도 안 좋은 식물성 유지, 물엿 등을 함유하고 있고 심지어 어떤 제품들은 결정과당도 함유하고 있다. 이거 건강 하려고 만든 제품 맞나요? ㅜㅜ 사실 외국인들은 물엿 (corn syrup)이나 결정과당 (crystalline fructose)이 프로틴 음료나 쉐이크에 들어가면 쳐다도 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재료들은 모두 제외해서 개발 요청을 했다.



개발은 약 2주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브랜드의 다른 것들을 준비하면서 차분히 기다렸다. 성분도 괜찮고 입맛이 까다론 나도 만족스러운 절대 단백질 쉐이크를 위해! 하지만 공장에서 연락이 없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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