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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민한덩치큰코끼리 Sep 17. 2015

구석에서 힘주기 3

오늘만은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구석에서 힘주기 3

illust by 예민한덩치큰코끼리



셋째의 '구석에서 힘주기'


화장실을 엉덩이에 차고 다니는 막내는

응가를 할 때면 어김없이

후미진 구석을 찾아

조용히 얼굴을 두 손으로 감춘 채

끙 끙 거린다.


숭고한 과정을

 아무 방해 없이 


홀로

 이겨내고픈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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