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현대제철 8.5조 투자 급물살! 한미 협상 타

by 두맨카

한미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현대제철의 8조5000억원 규모 미국 제철소 투자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 10월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동차 관세 인하가 합의되면서 현대제철의 미국 진출 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temp.jpg 현대제철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 조감도

한미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현대제철의 8조5000억원 규모 미국 제철소 투자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 10월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동차 관세 인하가 합의되면서 현대제철의 미국 진출 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58억달러, 한화로 약 8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투자사업으로 자동차강판 180만톤과 일반강 90만톤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다. 2029년 상업생산 개시를 목표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생산기지와 인접한 루이지애나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temp.jpg 현대제철 철강 생산 공장 모습

최상건 현대제철 전략기획본부장은 10월 30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현재 주설비 업체 선정이 마무리됐으며 세부적인 조건을 협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관세협상이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진행하는 부분이 조금 부담이 있어서 조용히 진행하고 있었다”며 “한미 관세협상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가시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지난 6월 현지에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법인을 설립했으며, 8월에는 자본금 100만달러를 납입하는 등 착실히 준비를 진행해왔다. 현재 사우스 루이지애나 항구와 협력해 어세션 패리시 웨스트뱅크 지역에 심해부두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루이지애나주와 전기료 및 공업용수 요금 등 각종 인센티브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emp.jpg 한미 관세 협상 정상회담 현장

이번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의 핵심은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된다는 점이다. 반도체 관세도 대만 대비 불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정되고, 항공기 부품과 의약품 일부는 무관세로 전환된다. 양국은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정작 철강 산업에 부과된 50% 고율 관세는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되며 그대로 유지됐다. 미국은 지난 6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50%로 인상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양보하지 않았으며, 이번 협상에서도 철강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보고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미국 현지 제철소 건설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50% 관세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직접 생산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강판과 일반강에 대한 관세 적용이 조정되지 않으면서 현지 생산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 일관제철소는 총 58억달러가 투입되는 대규模 투자인 만큼 현대차그룹만으로는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아 초기 구상 단계부터 외부 투자 유치를 염두에 뒀다. 보유 현금과 외부 차입을 병행할 계획이어서 현대차그룹과 외부 투자사 간 지분 배분이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특히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포스코가 투자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포스코의 지분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는 미국 2위 철강사인 US스틸 지분 인수도 함께 검토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 중이다.


최상건 본부장은 “외부 투자사와 당사 간 지분 구성은 11월 중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르면 이달 중 투자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들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의 또 다른 특징은 전통적인 고로 방식이 아닌 전기로를 채택한 일관제철소로 건설된다는 점이다. 전기로는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면서도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글로벌 철강업계의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한다.


신규 제철소는 직접환원철을 생산하는 원료 생산 설비와 전기로, 열연 및 냉연강판 생산 설비로 구성되며, 자동차강판에 특화된 설비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주요 생산기지에 안정적으로 자동차강판을 공급하면서 관세 부담을 원천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된다.


현지 루이지애나주 정부도 현대제철의 투자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는 현대제철에 우선적인 세금 혜택 지원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며 전기료, 공업용수 요금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협상 중이다.


현대제철은 또한 전기로 제철소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도 검토하고 있으며, 현지 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가동할 예정이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철강이 제외되면서 국내 철강업계는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한 관세 회피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US스틸 지분 10~20% 인수를 검토 중이며, 현대제철과 오월동주식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0% 철강 관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국내 철강업계가 미국 시장을 유지하려면 현지 생산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라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경쟁사 관계를 넘어 미국에서 K-스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도 의미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투자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얻었다. 11월 중 지분 구조가 확정되고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제철의 미국 진출은 가시화될 전망이다. 2029년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현대제철은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50% 관세 장벽을 돌파하는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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