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현대자동차의 미래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25% 관세 부담에 짓눌려 있던 현대차가 15%로 관세율이 확정되자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하며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현대자동차의 미래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25% 관세 부담에 짓눌려 있던 현대차가 15%로 관세율이 확정되자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하며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1월 3일 BNK투자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제시하며 증권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31일 종가 29만원 대비 24%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BNK투자증권에 이어 다올투자증권도 동일하게 36만원을 제시하며 “이제 사면 된다”는 강력한 매수 의견을 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8만5천원에서 34만원으로 19.3% 상향했다. 임 연구원은 “관세율 15% 결정으로 현대차가 부담할 2026년 관세가 3조 5000억원으로 줄어든다”며 “이는 기존 25% 관세 적용 시 예상됐던 6조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하늘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3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하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그동안 멈춰 있던 자동차 산업에서의 신규 투자가 재개될 것”이라며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율 인하가 현대차에게 가져다 줄 실질적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증권가는 15% 관세 적용 시 현대차의 연간 관세 부담이 2조 5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한다. 기아까지 포함하면 현대차그룹 전체로는 연간 4조 4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한국투자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관세 부담 완화로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현재 5%대 중반에서 9%대까지 개선될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비교해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김귀연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를 33만원으로 상향하며 “3분기 실적은 관세 비용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4분기부터는 15% 관세 적용으로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3조 58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5% 관세가 부분 적용된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관세 부담이 완화되자 즉각 공격적인 사업 확장 계획을 내놨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베스트셀러 SUV인 팰리세이드의 미국 현지 생산 검토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팰리세이드를 포함한 주요 모델의 미국 현지 생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미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메타플랜트를 운영 중이며, 두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00만대 규모다. 여기에 팰리세이드까지 현지 생산이 시작되면 관세 부담은 더욱 줄어들고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DS투자증권 최태용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질수록 관세 영향은 최소화되고, 물류비용 절감과 납기 단축으로 경쟁력이 강화된다”며 “특히 팰리세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월 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되는 효자 모델인 만큼 현지 생산 시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세 리스크 해소에 더해 현대차는 강력한 신차 라인업으로 실적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신형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되면서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2025년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투싼 하이브리드, 산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신차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SUV와 하이브리드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만큼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CEO Investor Day에서 주주환원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관세 부담 완화로 여유자금이 늘어나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주가는 관세 협상 타결 소식 이후 연일 강세를 보이며 3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1월 4일 현대차는 전일 대비 4.26% 상승하며 29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며,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5위를 탈환했다.
키움증권은 “현대차가 주가 상승 랠리의 초입 단계에 있다”며 “관세 부담 완화, 신차 효과, 주주환원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중장기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향후 12개월 내 36만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20% 이상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특히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관세 인하 효과가 가시화되고, 2025년 가이던스가 상향 조정된다면 추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은 현대차에게 게임체인저 수준의 호재”라며 “그동안 관세 불확실성으로 억눌려 있던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면서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의 한 목소리로 나오는 ‘강력 매수’ 의견은 현대차의 황금기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