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갑부도 꽂힌 정의선 애마 정체

by 두맨카

현대차그룹을 이끄는 정의선 회장이 최근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차량을 공개해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조 원대 자산가이자 글로벌 자동차 그룹을 이끄는 재벌 3세가 선택한 차는 놀랍게도 자사 플래그십이 아닌 경쟁사의 전설적인 모델들이었다.


temp.jpg 정의선 현대차 회장

현대차그룹을 이끄는 정의선 회장이 최근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차량을 공개해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조 원대 자산가이자 글로벌 자동차 그룹을 이끄는 재벌 3세가 선택한 차는 놀랍게도 자사 플래그십이 아닌 경쟁사의 전설적인 모델들이었다.



2025년 8월 21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정 회장은 포르쉐 911, 람보르기니 쿤타치, 폭스바겐 골프 이렇게 세 대의 차량을 자신의 애마로 꼽았다. 단순한 취향 고백을 넘어, 이는 현대차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경영 철학의 표현이기도 했다.


temp.jpg 포르쉐 911

정의선 회장이 첫 번째로 언급한 차는 포르쉐 911이다. 1963년 탄생 이후 60년 넘게 동일한 후방 엔진 레이아웃을 고수하면서도 세대를 거듭할수록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를 완성해온 스포츠카의 전설이다.



정 회장은 911을 두고 “스포츠카의 기술적·감성적 기준점”이라고 표현했다. 변하지 않는 설계 철학 속에서도 시대의 요구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는 것이다. 최근 992.2 세대에서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도입하며 전동화 시대에도 911만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지속적인 혁신’과 정확히 일치하는 철학이다. 아이오닉 시리즈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세대를 거듭하며 진화하는 모습과 겹친다. 정 회장은 911의 진화 방식을 통해 현대차가 나아갈 방향을 암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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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선택은 1970년대 슈퍼카의 개념을 새로 쓴 람보르기니 쿤타치였다. 쐐기형 차체, 시저 도어, 극단적인 디자인 철학으로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전설적 모델이다.



정 회장은 쿤타치를 통해 “디자인이 기술과 감성을 연결하는 힘”을 강조했다. 자동차 역사상 가장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디자인으로 3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자동차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다. 2021년 람보르기니는 쿤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LPI 800-4를 한정 생산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도 최근 전기차 콘셉트카들에서 감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언어를 강화하고 있다.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의 유선형 디자인, 제네시스 X 콘셉트의 날렵한 실루엣은 모두 디자인이 기술만큼 중요하다는 정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temp.jpg 폭스바겐 골프 GTI

세 번째 차량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폭스바겐 골프는 1974년 첫 출시 이후 50년간 전 세계 해치백의 기준이 된 모델로, 8세대까지 일관된 철학을 유지하며 누적 판매 3,500만 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다.



정 회장은 “골프는 전 세계적으로 소형 해치백의 기준점이 됐다”며 “실용성과 기술 혁신의 균형을 완벽히 구현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고성능 버전인 골프 GTI는 핫해치의 대명사로, 일상 주행과 스포츠 드라이빙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는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아반떼, 투싼, 코나가 추구하는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 자동차의 본질은 결국 일상 속에서 얼마나 유용하고 효율적인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정 회장의 지론이다. 폭스바겐 골프가 한국에서도 2025년 신형 모델 출시 이후 마니아층 사이에서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철학이 통했기 때문이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명확히 짚었다. “이제 자동차는 말 그대로 움직이는 컴퓨터가 되고 있다”며 “마력의 시대에서 프로세싱 파워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자동차의 경쟁력은 엔진 출력이 아닌 소프트웨어의 성능으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과 SDV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는 제품 개발에서 사용자 경험,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까지 전면적으로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2025년 현재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9이 연이어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는 정의선 체제 출범 5년 만에 이룬 성과로,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갖춘 결과다.


정 회장은 지속가능경영에 대해서도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책임”이라며 “2045년까지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수소를 가장 유망한 에너지 해결책 중 하나로 언급하며, 수소전기차와 수소 생산 기술 개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은 HTWO 브랜드를 통해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넥쏘를 비롯한 수소 상용차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업 전략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사회로의 전환 선언이다.


정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제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함께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최근 G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기차 플랫폼 및 신차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혼자가 아닌 연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기술 공유와 표준화가 기업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말미에 정 회장은 자동차 산업을 바꾼 인물을 묻는 질문에 카를 벤츠, 페르디난트 포르쉐, 헨리 포드, 그리고 일론 머스크 네 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특히 머스크에 대해서는 “장거리 주행 전기차를 대중화하고, 글로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며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재정의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존경을 넘어, 현대차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암시한다. 즉, 정의선의 현대차는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혁신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정의선 회장이 말한 세 가지 자동차는 단순한 선호 모델이 아니라, 그가 그리고 있는 미래 자동차의 설계도다. 포르쉐 911의 지속적 진화, 람보르기니 쿤타치의 디자인 혁신, 폭스바겐 골프의 실용적 완성도. 이 세 가지는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기술·디자인·고객 중심의 세 축을 상징한다.


정 회장 취임 5주년을 맞은 2025년 10월, 현대차그룹은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서 33위를 기록하며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업체 중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브랜드 평가에서도 30위권에 진입하며 명실상부한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한 가지 원칙이 있다. “자동차는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4조 자산가 재벌 3세가 선택한 세 대의 차는 결국 고객을 향한 현대차의 약속이자, 미래를 향한 확고한 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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