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2025년 오늘,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차세대 SUV ‘KR10’의 실물을 드디어 공개하며 국내 자동차 업계에 폭탄선언을 날렸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국산 브롱코’가 실체를 드러낸 순간, 자동차 커뮤니티는 완전히 뒤집어졌다.
쌍용차가 내놓은 KR10는 단순한 SUV가 아니다. 1990년대 국내 오프로드 시장을 평정했던 전설의 코란도 패밀리의 정통 후계자로, 그 거친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각진 박스형 디자인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강렬한 인상을 주면서도,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완벽하게 반영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수직으로 세워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원형 LED 헤드램프다. 이는 포드 브롱코를 연상시키면서도 쌍용차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담아냈다. 전면부에 장착된 대형 스키드 플레이트와 윈치 마운트는 이 차가 단순한 도심형 SUV가 아니라 진정한 오프로더임을 증명한다.
KR10의 진가는 바로 오프로드 주행 능력에 있다. 쌍용차가 공개한 사양에 따르면, 이 차는 최대 접근각 35도, 이탈각 30도를 자랑한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어떤 SUV보다도 뛰어난 수치다. 심지어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나 기아 텔루라이드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성능이다.
여기에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와 지형별 주행 모드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암석, 진흙, 모래, 눈길 등 다양한 지형에 최적화된 주행 모드는 운전자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량이 알아서 최적의 세팅으로 변경된다. 이는 지프 랭글러나 포드 브롱코에서나 볼 수 있던 기능을 국산차에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최저지상고는 무려 270mm에 달하며, 최대 수심 700mm까지 도섭이 가능하다. 웬만한 계곡물은 그냥 밟고 지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쌍용차 관계자는 “KR10은 대한민국 어떤 산악 지형도 정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R10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탈착식 하드톱 루프다. 지프 랭글러나 포드 브롱코의 핵심 매력 포인트였던 이 기능을 쌍용차가 과감하게 도입했다. 루프 패널을 분리하면 완전한 오픈카로 변신하며, 짜릿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루프는 총 3개의 패널로 구성되며, 각각 개별적으로 탈착이 가능하다. 앞좌석만 열고 싶다면 프론트 패널만, 완전한 오픈을 원한다면 모든 패널을 제거하면 된다. 탈착된 패널은 전용 보관 가방에 넣어 트렁크에 수납할 수 있어 실용성도 뛰어나다.
더 놀라운 것은 도어까지 탈착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름철 계곡이나 해변에서 도어를 모두 떼어내고 주행하는 극강의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 이는 국산 양산차 중 최초로 시도되는 혁신적인 기능이다.
실내로 들어가면 또 다른 놀라움이 기다린다. 거친 외관과 달리 실내는 최신 기술로 무장했다. 12.3인치 듀얼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운전석을 감싸며, 모든 차량 정보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레트로 감성을 살린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원형 에어벤트, 금속 질감의 물리 버튼들, 가죽과 알루미늄이 조화를 이룬 스티어링 휠은 1990년대 코란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2025년의 세련됨을 담았다.
시트는 방수 처리된 특수 소재로 제작됐다. 오프로드 주행 후 진흙이나 물에 젖어도 간단히 닦아낼 수 있다. 뒷좌석은 완전히 폴딩되며, 적재공간은 최대 1,500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캠핑 장비나 자전거를 실어도 넉넉한 공간이다.
엔진은 2.2리터 디젤과 1.5리터 가솔린 터보 두 가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가솔린 터보는 180마력에 27.0kg·m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됐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며, 디젤 모델에는 6단 수동변속기도 선택 가능하다. 진정한 오프로드 매니아들을 위한 배려다. 구동방식은 풀타임 4WD와 파트타임 4WD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전자식 2단 트랜스퍼 케이스가 적용돼 험로에서의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다.
업계에서는 KR10의 출시 가격이 3,000만 원대 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입차 브롱코가 7,000만 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랭글러나 디펜더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한다.
쌍용차는 2025년 하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최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전계약은 상반기 중 시작될 예정이며, 초도 물량 3,000대는 이미 완판이 예상된다는 후문이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KR10은 국내 오프로드 SUV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게임 체인저”라며 “현대·기아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파격적인 차”라고 평가했다.
사실 쌍용차는 지난 몇 년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KG그룹 인수 후 공격적인 투자와 개발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KR10은 그 변화의 첫 번째 결실이자, 쌍용차 부활의 신호탄이다.
회사 관계자는 “KR10은 단순한 신차 출시가 아니라 쌍용차의 정체성을 되찾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더 많은 혁신적인 모델들이 줄줄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코란도의 전설을 이어받은 KR10. 과연 이 차가 대한민국 오프로드 시장을 다시 한번 평정할 수 있을까? 자동차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시까지 채 1년도 남지 않은 지금, 벌써부터 구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쌍용차. 국산 브롱코의 부활, 그 드라마틱한 여정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