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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노코리아 Jul 09. 2021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의 도입, 이유가 뭘까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 유통기한이 지나도 먹을 수 있나요?

도미노 열전사 마킹기로 마킹한 식품 포장 샘플 이미지 출처 :  Domino Printing Science

2023년 1월부터 식품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는 제도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약 15,000t이 넘는다고 합니다. 한국인 1명이 하루에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약 0.28kg으로 1년동안 배출하는 양은 100kg에 달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를 처리하는 비용만 연간 약 800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제적인 낭비와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 폐기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식품에 표시된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바꾸는 제도 도입을 추진하였습니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품질유지기한, 무슨 차이일까?

품질유지기한(Best Before)과 소비기한(Use By)이 마킹된 식품 샘플 이미지 출처 : Domino Printing Science


유통기한(Shelf Life, Sell By, display toly)은 해당 제품을 판매 즉 유통이 가능한 날짜를 의미하며, 이 기간동안 제조업체는 제품의 품질이나 안전에 대해 책임을 집니다.

유통기한과 비슷한 용어가 바로 품질유지기한(Best Before date, Best Before, Best Before end)입니다. 품질유지기한은 적절한 방법으로 보관할 경우에 해당 식품의 품질이 유지될 수 있는 기한입니다.

유통기한은 식품의 품질이 변화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60~70% 정도 앞선 기간을 계산하여 표시합니다.


그러나 유통기한 및 품질유지기한은 식품의 안전보다 질적인 측면의 기준으로 결정된 기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식품을 폐기하게 되어 소비기한이 남은 제품을 폐기함으로써 식품의 낭비를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를 비롯한 환경, 경제적인 이유로 해외에서는 품질 유지기한과 함께 품질의 변화 시작 후 부패 전까지의 소비기한(Expiration date, Usy by)을 표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비기한은 규정된 보관조건에서 소비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을 의미합니다.

소비자가 언제까지 해당 제품을 소비할 수 있는지 더욱 직접적으로 제시한 것이며,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의 80~90% 수준으로 유통기한보다 상대적으로 긴 날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날짜 코드가 마킹된 식품 이미지 출처 : Domino Printing Science


최근 한국은 새롭게 의결된 식품표시광고법에 따라 2023년 1월부터 식품 제품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는 소비기한 표시제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다만, 유제품이 현실적으로 바로 소비기한 표시제를 적용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소비기한표시제 특례 조항을 함께 마련하여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 품목의 경우 2026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을 표시할 수 있도록 조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는 소비자가 일반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기한이 대폭 늘어난 셈입니다.

유제품의 경우 선진국에 대비해 유제품의 관리 온도의 범위가 더욱 길고, 유통 과정에서의 상온 노출 우려로 변지되는 기한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 판매 기간 연장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변질 문제에 대한 책임이 불분명한 점 등 해결이 필요한 과제가 있지만, 소비자와 외식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이에 대해 적절한 대안으로 과제를 해결하고, 환경과 경제를 위한 현명한 소비기한 표시제의 도입이 필요해보입니다.



오늘은 식품 제조 산업에서 숙지해야할 새로운 날짜 표기법인 '소비기한' 표시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미노코리아는 다음 포스팅에서도 흥미롭고 유익한 코딩&마킹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도미노코리아 제품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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