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영 글쓰기 Feb 14. 2016

행복하지 않은 건 비정상일까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건 정상

행복에 대하여


우리가 흔히 미디어에서 마주치는 극적인 행복은 과연 그 실체가 있을까?

없다. 나는 없다고 확신한다. 대신 희망이 없다는 건 아니다. 진실에 대한 탐구는 계속되어야 하니까. 희망고문 따위가 아니라 사실 너머의 진실, 그 이미지 너머의 실체말이다.


나는 나 스스로에게는 물론이고,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에게도 때때로 당부한다.

좋은 순간이 오면
최선을 다해 (온전히)몰입할 것을.

배고플 때 먹을 것이 허락되고, 문득 보고픈 사람에게 연락했는데 살아있고, 관계된 사람에게 소소한 인정을 받고, 내 존재감이 인정되는 등등 찰나의'다행'과 '만족'은 우리가 거창하게 꿈꾸는 행복에 대한 재정의 버전이다.


필자에게 행복은 그럭저럭 버티는 삶과 불운의 삶을 뺀 나머지의 순간 순간이다. 고로 실제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되어지는 건 비정상이 아니다.


흔한 세상의 행복에 대한 기준에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 정상'들이기에 행복하지 않다고 말해도 좋다. 하지만 기쁨의 순간을 외면하지도 말고 감정의 만족감을 '상상 속 큰 행복'에게로 착각하며 미루지도 말기를. 몰입의 기회가 있는 놓치지 말아야 할 소중한 순간들이 삶이 주는 궁극적 행복의 대부분이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솔직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