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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Sep 12. 2023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말고도 책 출간작가 되는 법은?

있다.

포기하면 편하다. 브런치 크리에이터 배지 달기 프로젝트를 깔끔하게 포기했다. 나는 홍보와 영리 목적으로 브런치/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SNS 글쓰기 플랫폼과 강의는 수단이고 도구이다. 날 섭외할 교육 담당자와 내 강의를 듣는 수강생이 목적이다.(마음 비우고 브런치 운영하다가 크리에이터 지정이 되면 또 감사히 활동함)


이처럼 수단과 목적을 명확히 하면 해결될 일이 많다. 이동영 작가는 지금까지 총 6권의 책을 출간한 브런치 작가이다. 이중 2권이 감사하게도 브런치를 통해 출판계약 제안을 받아 세상에 빛을 보았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가 아닌, 꾸준히 글을 올린 것만으로도 책 출판계약 제안을 2권이나 받고 실제 출간하여 베스트셀러까지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니 브런치 메인 노출이니 카카오톡 노출이니 하는 거에 목맬 필요가 없다. 어찌 됐든 이 모든 건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쉬운 예로, 이동영 작가의 인스타그램은 연애 스토리라든지 사적인 에피소드들로 한때 가득했었다. 7000여 명의 팔로워들을 의식하며 게시물을 올리느라 브랜딩은 블로그와 브런치로만 대체했다. 그러다가 구글에서 [글쓰기 강사]를 검색했을 때 가장 상단에 뜨는 채널이 광고를 제외하고 내 인스타그램이란 걸 발견하고는 강사 브랜딩으로 확 바꿨다.

브런치도 이와 마찬가지다. 구독자수나 조회수, 메인 노출 정도나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브런치 작가 책 출간 지원 공모전) 등에 매어 있을 이유가 없다. 보다 궁극적인 목적을 정하라. 그 후에 그 목적에 집중하면 된다.


당장 이 공모전 하나에 떨어진다고 출간할 방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당장 최근 몇 회 동안에 [브런치북 출판프로젝트] 수상작 중 기억에 남는 책 제목이 있는가? 브런치 작가는?


«젊은 ADHD의 슬픔»,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90년생이 온다» 모두 문재인 정부 시절에 수상한 작품들이다. 작년과 올해, 그리고 얼마 전의 수상작 발표를 보면 애석하게도 우리가 구입했거나 눈에 띌 만한 작품으로 남은 건 없었다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그러니 브런치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로 성과가 나도 작가로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건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계속 도전은 해보되, 브런치를 오직 공모전 성과용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블로그 기능이 있지만 유튜브와 같은 자기 콘텐츠를 지속 발행하는 독보적 채널 중 하나로 여겨보기를. [브런치스토리]는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중에서도 국내 2위 검색 포털 사이트인 다음과 카카오라는 대표 국민 서비스 대명사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이 든든한 백을 겨우 공모전 목적 하나로만 사용하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출판사 편집자의 눈에 띄는 전략도 세워볼 수 있고, 기획 투고 할 때나 자기소개 시에 짠하고 들이댈 포트폴리오가 될 수도 있고, 원고량의 확보가 될 수도 있으며, 포털 상위노출의 활용 여지까지 있으니.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걸로만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다. 오프라인에서 10명 모아서 내 글을 읽게 하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런데 온라인에선 그게 가능하다. 100명, 1000명, 10000명이 넘게 찾아와 읽기도 한다. 알림을 받거나 댓글로 소통도 한다. 온라인의 10명을 무시하지 말자. 오프라인에선 무명이지만 온라인에서만큼은 유명할 수도 있.


오프라인 비즈니스로 전환도 얼마든지 가능하. 당장은 적지만 점점 많은 사람이 꾸준히 찾아온다면 필요를 충족해 주고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는 말이니 비즈니스 전환은 다 시간문제일 뿐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수단으로 삼아 궁극적 목적을 생각하면 간단하게 풀린다.


다시 정리해 드린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가 아닌 지금은 사라진 브런치 매거진 프로젝트로 선제안을 받아서 나는 책을 냈다. POD 부크크를 통해서도 온라인 주요 서점에 출간해 본 경험도 있고, 출판사를 통해 전자책을 정식 출간해 유통하기도 했다. 그런 걸 꾸준히 브런치에 올리며 또 에세이도 계속 연재하니 출판사에서 선제안을 또 한 번 받아 지금까지 낸 책만 총 6권. 이를 통해 강사로 초빙되고 퇴사 후 강의와 방송을 하며 직장인 시절보다도 여유롭게 삶을 누리고 있다.

기회는 열려있다. 브런치는 활용하기 나름이다. 응원으로 후원받기 자격이 있는 크리에이터 배지를 다는 것에 몰입하는 일도 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그렇게 실효성 있어 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부디 브런치스토리가 잘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오래오래 유지되길 바란다. 성과도 잘 나길 바란다.


이동영 작가가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도전하지 않거나 당선되지 않고도,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지 않고도 브런치스토리를 이만큼이나 잘 비즈니스 채널과 작가 브랜딩 플랫폼으로 사용한다는 걸 이해했다면, 당신도 얼마든지 브런치를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는 각각 강사/작가 브랜딩 채널로 마스터했다. 지속하는 것도 어려움이 없다. 크리에이터나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는 깔끔하게 포기해서 신경도 잘 안 쓴다. 이동영 작가의 다음 도전은 '유튜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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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 브런치를 마스터한 것처럼 유튜브도 그럴 예정이다. 목적성이 명확하면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다.


작가·강사 브랜딩 채널로 이동영 작가의 브런치를 벤치마킹한다면? 나를 발견할 출판사 대표·편집장과 기업·기관·대학 등의 교육섭 담당자들의 눈에 띄도록 만드는 방향만 설정하길 바란다. 그게 목적이고, 브런치는 수단이다. 브런치가 날 이용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내가 더 주체적으로 브런치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이미 게임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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