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ech 업계 뉴스를 읽으며 든 생각

by 송동훈 Hoon Song

Tech, Media & Telecom Roundup: Market Talk


Updated Nov. 14, 2025 4:57 pm ET


최근 Tech 업계에 대한 분석 자료들을 읽으며, 사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


1. 단기 실적보다 중요한 것


Applied Materials 가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로부터 "uninspiring"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 IoT/자동차 부문에 대한 걱정 등이 제기되었다.


이 뉴스를 보며 든 생각은, 결국 시장은 '지금 당장의 숫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다만, 사업을 오래 해보니 느끼는 것은 단기 실적 보다는 '우리가 풀고 있는 문제가 진짜 중요한 문제인가?', '우리의 솔루션이 지속가능한가?' 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시장의 단기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에 집중하는 것. 쉽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다.


2. 성장 동력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온다


Disney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스트리밍과 테마파크 성장이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오히려 ESPN 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업을 하다 보면, 처음 계획했던 것과 실제로 성과를 내는 부분이 다를 때가 많다. 처음에는 A 를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B 에서 더 큰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유연함'인 듯하다. 우리의 가설이 틀렸을 때, 그것을 인정하고 pivot 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관찰력.


3. 진짜 문제 해결 vs 겉치레


Google 이 EU 에 제시한 광고 독점 문제 해결책이 "window dressing" (겉치레)라는 평가를 받았다. 진짜 필요한 것은 사업 부문 매각인데, Google 은 최소한의 변화만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 뉴스를 보며, '진짜 문제를 푸는 것'과 '문제를 푸는 척 하는 것'의 차이를 생각했다. 사업하면서도 마찬가지다. 유저의 불만에 대해, 진짜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가? 아니면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 고치려 하는가? 단기적으로는 후자가 쉽지만, 장기적으로 신뢰를 쌓는 것은 전자인 듯하다.


4. 상장사의 첫 실적 발표는 정말 중요하다


StubHub 가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3가지 실수를 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4분기 전망 미제시, 예상보다 부진한 티켓 판매, 투자 계획 불명확 등. 결과? 주가 19% 급락.


이 뉴스는 '첫인상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특히 공개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명확한 가이던스, 그리고 예측 가능성. 이 세 가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인 듯하다. (물론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상장이 먼 이야기이긴 하지만, 투자자/유저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라 생각한다)


5. 강한 IP 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커진다


Sony 의 성장 전망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귀멸의 칼날' 같은 강한 IP 확보 전략이라고 한다. 2027년, 2029년 개봉 예정인 속편들이 장기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것도 사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우리만의 고유한 자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만들어지지는 않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커지는 자산 말이다.


마치며


Tech 업계 뉴스를 보며 든 생각들을 정리해봤다. 결국 중요한 것은 1) 본질에 집중하기, 2) 유연하게 대응하기, 3) 진짜 문제 풀기, 4) 투명하게 소통하기, 5) 장기 자산 만들기인 듯하다.


글로벌 대기업들의 이야기지만,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들이라 생각한다. 이 글이 사업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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