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로 산다는 것
방탄소년단의 아미가 되고 난 후(나는 늦덕) 변화되고 배운 것이 있다. 첫 번째는 일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고, 두 번 째는 팬덤들에게 대하는 태도들이다.
방탄이들 만큼 피땀눈물 흘려봤나. 데뷔한 2013년 그 해 그들은 고작 19세 평균 나이로 미쳤더라고. 미쳐서 연습하고 미쳐서 곡 쓰고 했더라. 무대에서 미쳐서 뛰고는 내려와서 산소호흡기 쓰는 것 봤다. 정말 뒤통수로 맞는 것 같았다. 그만큼 나도 미쳐봤나 싶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데뷔 초기때 음방 때 10명 고작 팬들이 왔다. 그게 소중해서 메가폰 들고 음방 후에 여의도 공원에서 팬미팅했다. 그런 순간순간들이 모여서 팬덤은 공룡이 되어갔다. 그렇게 공룡이 된 이후에도 모든 시상식에서 “아미”라고 외친다. 10명도 안 되는 국내팬에게 전했던 진심이 터져서 그들은 슈퍼스타가 되었다.
나는 내 주변 지인들, 페친, 인친, 스친, 브런치 독자들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나 싶다. 이 역시도 정신 번쩍 들게 했다.
아미가 되어 나는 성장했다. 이것만 두고 봐도 나는 덕질의 의미는 아주 크다. 매번 생각한다. 내가 그들만큼 열정을 쏟고 있는지, 그들만큼 사람들에게 진심인지. 이렇게 한 뼘씩 성장하려고 한다. 고맙다.
나는 정말 아미가 되어서 철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