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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메달 May 12. 2019

세대차이 도돌이표

X세대와 밀레니얼세대 

예전에 조직활성화나 조직문화 강의할 때, 가장 많이 이야기 한 것이 세대공감이었다. 회식이 조직성과를 주지 않는다고. 돈만 많이 주면 일은 무조건 열심히 할 것이다, 라고 믿으면 안 된다고. 납기일에 동동거리지만 그게 조직 내부에서 서로 이해되고 절충된 부분이 아니라면 야근을 하는 것이 납득이 안 된다고. 그 중심에 소위 X세대가 있었다. 도대체 윗 사람들이 이해 안 된다고.


다시 세월이 흘러 그 X세대는 조직의 상사가 되었고. 다시 그들은 하부조직과 일을 한다. 그들은 자신이 힘들어 했던 조직의 불통을 잘 풀고 있을까. 내 눈에는 안 되는 것 같더라. 밀레니얼 세대와 일 하기 힘들다고 하고, 도대체 이해 안 되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고도 한다.


왜 이런 도돌이표가 돌고 있을까. 조직에서 일을 일 답게 풀려면 어느 쪽에서 내려놓아야 할까. 어느 쪽에서 소위 기싸움을 접어야 할까. 나는 언제나 그러하듯이 상부조직에서 기득권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상부조직에서 소위 꼰대짓을 하지 않아야 일을 일답게 풀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조직문화가 부드럽다고 일을 못 하느냐, 그것은 아니더라. 요즘 조직문화가 말랑말랑 해 보이는데 조직성과가 두드러지는 곳이 제법 된다. 그 조직성과 안에는 눈으로 보여지는 매출, 영업이익 등도 있지만 구성원 행복지수도 있는데, 그거 사실 중요하다. 평생 직장이 사라졌다 해도, 평생 보고 살 사람들은 있거든. 평생 보고 살아야 할 사람이라는 판단이 서면 일도 동일선상에 서게 된다. 일을 제대로 하려고 애 쓴다는 것이지. 일을 제대로 하게 애쓰게 만드는 것, 그게 조직문화라는 생각이다. 조직문화를 잘 만드는 것이 결국 조직성과를 내는 것이다는 등식, 나는 인정한다.


그러면 조직문화를 잘 만들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게 핵심인데. 그게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는 생각을 하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사람의 변화는 또 어디에서 만들어지느냐, 인데 그게 어렵다.


글이 안 풀리는 지점도 딱 이 부분이구나. 그럼 무엇을 제시해 주어야 하느냐. 그럼 무엇을 해야 조직문화에 변화가 오는가. 무엇을 도구화해야 조직문화에 바람이 불까. 그게 교육으로 가능한가, 그게 놀이로 가능한가, 그게 예술로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또 어떤 종류의 교육이어야 하고, 놀이이어야 하고, 예술이어야 하는가. 그 합의점을 찾아내는 방법은 또 무엇인가.


현장에서 풀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내가 강의안 없이, 피피티 없이 강의하는 것을 좋아했다. 현장에서 듣고, 조직진단을 같이 하고는 다음 솔루션을 같이 고민하는 것. 그러면서 해법을 찾아가는 것. 그게 중요한데. 그거 수용하고 정리하는 것 자체가 조직문화이니.


어렵다. 그래서 잘 안 풀린다. 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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