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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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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동운 Don Ko Oct 26. 2024

2023. 10. 25.

아침에 Access 차소리가 나기에 서둘러 나가니 차를 돌려 골목을 빠져나가고 있다. 전화를 하니 10분 후에 올 거라고 한다. 돌아온 차 기사에게 물어보니 우리 집 근처에 사는 사람을 먼저 픽업하러 갔었다고 한다. 학교에 가 교수에게 다음학기 스케줄을 물어보니 수채화는 학위와 상관없는 비인기 과목이라 학생수가 적어 가을학기에만 있다고 한다. 다음 학기에는 다른 클래스를 들어야겠다. 가드너에게 앞마당 나무의 가지를 좀 잘라달라고 부탁했더니 제법 깔끔하게 다듬어 주었다. 전문가의 손이 다르다.


2021. 10. 25.

하루 종일 가을비가 내렸다. 며칠째 저녁이 되면 목에 가래가 생겨 기침을 해도 잘 나오지 않는다. 한참 씨름을 하다가 방에 들어와 누우니 좀 나아졌다.  


2020. 10. 25.

세미에게서 아프면 숨기지 말고 저희들에게 꼭 먼저 알려달라는 메시지가 왔다. 하린이와 자주 와서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게 해 주고 싶다고 한다. 마치 내가 곧 죽을 듯이 말한다. 쉽게 죽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주었다. 의사에게 다시 이런저런 질문이 담긴 메일을 보냈다. 아내가 텃밭을 정리하고 새로 씨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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