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조언

by 부랭이

마음이 소란스러워 조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털어놓았고, 여기저기서 조언이 쏟아졌다.

그 조언들을 주워담을수록 마음은 점점 더 어지러워졌다.


그러다 너를 만났다.

굳은 표정으로 선 나를 바라보던 너는, 묻지도 못한 채 그저 조심스레 내게 다가왔다.

나는 문득, 너에게 소란스런 마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너는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내 말이 끝나자 조용히 날 꼭 안아주었다.


아,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조언이 아니라

그저 가만히 들어줄 너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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