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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Feb 23. 2017

너였어

봄을 쓰다

어둑한 퇴근길 모퉁이에서

문득

아침나절 보았던 새싹이 떠올랐다


푸릇하게 잊혔다가

푸릇하게 기억 돌아온

수줍게 내민 두 손의 귀여움


그래. 너였어.

희미한 별빛 하나에도 웃도록 한 것은

말 많은 사람이 아니라 바로 너였어


- 손락천




그런 사람이고 싶다.

봄처럼, 새싹처럼 누군가에게 희망이고, 위안인 사람.

그러나 예전에도, 지금도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아직까지 그리 되지 못한 것에 절망이고, 그래도 아직 그리 될 수 있는 시간이 남았다는 것에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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