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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Apr 10. 2017

비어서, 텅 비어서

시를 쓰다

멍한 정신에 올 빠진 옷처럼 널브러지던 날

알았다

삶은 희망으로만 지탱된다는 걸


물살 가르지 않는 연어처럼 갈 곳 잃으면

이미 죽어 흐를 뿐


아무런 엄두 못 낸 채 구석에 처박히던 날

마지막처럼 알아버렸다

좌절이란 멀리 있는 게 아니란 걸


- 손락천



사람은 그렇더군.

조금 앞서거나 뒤서 가더군.

글은 절대로 삶이 아닐진대.

어려움은 글에만 둠이 옳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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