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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Sep 06. 2018

망각, 다시 또다시

토닥토닥

꽃 피어 어련히 붉은 줄로만 알

잎 푸러러 어련히 푸른 줄로만 알았지

그래서 시 지나고 가 되면

삶도 어련히 붉거나 푸를 줄로만 알았지


사실은 그게 아닌데

그리 되기까지는 긴 세월 비바람이었을 텐데


잘못 생각했다

작은 턱 하나도

애쓴 마음으로 디뎌 넘었는데

그것을 잊었음이다


- 손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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