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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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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Oct 15. 2018

잃어버렸다는 것도 모르고

토닥토닥

눈앞에 지만

생각 못 미치어 찾지 않다가

문득 그것을

잊은 게 아니라 잃어버린 채 살았다는 걸


떠올랐다

키 작던 시절

묶어두었던 풀밭에 염소가 없고

풀 뜯긴 자국만 덩그렇던

그날의 기억이


어쩌면 나이를 먹고도 이다지 변한 게 없는지

어이없다가

당황하다가

휑했다


- 손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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