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동호의 판타지 모험 3

꼬마 동호와 사라진 숲의 색깔

by 도토리샘
꼬마 동호와 사라진 숲의 색깔



어느 평화로운 아침, 동호는 자신의 침대에서 이상한 꿈을 꾸었어요. 꿈에서는 모든 것이 회색빛이었고, 슬픈 목소리가 동호를 부르고 있었죠. 잠에서 깨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꿈이 현실이 되어있었어요.

세상이 마치 오래된 흑백 사진처럼 변해있었어요. 숲의 모든 색깔이 마법처럼 사라져버린 거예요.

나무들은 회색빛으로 우울해 보였고, 예쁜 꽃들도 생기를 잃었으며, 푸르른 풀들도 모두 회색으로 변해있었답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동호가 걱정스럽게 생각하고 있을 때였어요.

갑자기 작은 다람쥐가 눈물을 글썽이며 헐레벌떡 달려왔어요.

"동호야, 큰일 났어! 우리 숲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시는 색깔 요정님이 심하게 아프셔서 숲의 모든 색깔이 사라져버렸어!"

동호는 꿈에서 들었던 슬픈 목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색깔 요정이었음을 깨닫고,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용기를 내어 깊은 숲으로 달려갔어요.

가는 길에서 만난 숲속 친구들의 모습이 너무나 슬펐어요.

토끼는 회색 당근을 보며 한숨을 쉬었고, 새들은 회색 꽃들 사이에서 우울하게 지저귀었으며, 다람쥐들은 맛없어진 회색 도토리를 슬프게 바라보고 있었어요.

용감한 동호는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 색깔 요정을 찾아 나섰어요.

마침내 반짝이는 작은 나무 집을 발견했고, 그 안에는 아픈 색깔 요정이 누워있었어요.

요정은 열이 너무 높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어요.

"색깔 요정님! 제가 꼭 도와드릴게요!" 동호가 씩씩하게 말했어요.

동호는 엄마가 자신을 돌봐주시던 것을 떠올리며 정성껏 요정을 간호했어요.

시원한 물수건으로 이마를 닦아주고, 달콤한 꿀물도 만들어 드렸어요.

요정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면서 따뜻한 위로도 건넸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숲속 모든 것에 색을 칠하느라 너무 지쳐버렸어요..." 요정이 약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그때 동호의 머릿속에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걱정 마세요! 제가 숲속 친구들과 함께 도와드릴게요! 요정님은 푹 쉬세요."

동호는 재빨리 모든 숲속 동물들을 불러 모았어요.

날렵한 다람쥐들은 작은 붓으로 도토리와 열매들을 예쁘게 칠했고, 부지런한 토끼들은 당근과 풀밭을 생기있게 물들였어요.

재주 많은 새들은 하늘 높이 날아다니며 꽃과 나무 꼭대기를 색칠했고, 힘센 곰은 커다란 붓으로 큰 나무들을 든든하게 칠했답니다.

모두가 힘을 합치니 일이 신나고 즐거웠어요.

색깔 요정은 푹 쉬면서 건강을 되찾았고, 며칠이 지나자 숲은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았어요.

초록빛 나뭇잎들이 바람에 춤추고, 빨간 사과는 더욱 달콤해 보였으며, 노란 꽃들은 햇살처럼 반짝였답니다.

숲속 친구들은 기쁨의 춤을 추며 노래했어요.

건강을 되찾은 색깔 요정은 환한 미소를 지었어요.

"고마워요, 동호야. 이제부터는 혼자서 고집부리지 않고 우리 모두 함께할 거예요!"

요정은 이제부터 숲속 친구들과 함께 일하기로 약속했어요.

그리고 동호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었답니다.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반짝이는 마법의 붓이었어요.

"이 붓으로 네 상상 속 무지개 세상을 마음껏 그려보렴."

행복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동호는 창 밖 풍경이 전보다 더욱 생생하고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동호는 중요한 것을 깨달았답니다.

혼자서 힘들어하지 말고 함께 나누면 모든 것이 더 즐거워진다는 것과, 열심히 일하는 만큼 휴식도 필요하다는 것을요.

이제 동호의 방 창가에는 요정이 준 무지개 붓이 은은한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어요.

창 밖에서는 행복해진 색깔 요정과 숲속 친구들이 매일매일 즐겁게 색칠놀이를 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