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누우면 안 되겠니?

좌충우돌 애견 라이프

by Aprila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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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는 소파에서 자는 걸 좋아하는데, 잘 때 쓰다듬거나 귀찮게 하면 휙 멀리 가버린다. 그럴 때는 마치 태어날 때부터 목 관절이 없는 것처럼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쿨하다. 그래 봤자 식탁에 있을 때는 다가와서 세상 불쌍한 표정으로 쳐다보니까. 일관성 하고는 담쌓았다고 보면 된다.

어쨌든, 자고 있는 걸 보면 너무 귀여워서 다가가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처럼 천천히 침대로 접근해서는 옆에 살짝 누워준다. 깨지 않았다면, 다시 살짝 팔을 망고 몸에 기댄다. 체온을 재기 위해 아이 이마에 손을 대듯, 세기의 예술작품에 앉은 먼지를 떨듯. 그러면, 팔에 전해져 오는 따뜻한 체온에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물론 망고가 잠에서 깨게 되면 비참해지긴 하지만 말이다.


..... 한두 번도 아닌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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