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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리더들이 알려준 '사이드프로젝트'의 비밀

글로벌 IT 리더들에게 직접 물어보다

by 일반악어

클럽하우스가 전 세계적으로 뜨거웠던 그때, 나는 우연히도 마이크로소프트구글의 관리직 리더들과 직접 대화할 기회를 얻었다.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고민이 많던 나에게, 돌이켜보면 이 순간은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느껴졌다. 망설임 없이 그동안 품고 있던 질문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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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기업은 어떤 사이드 프로젝트를 원할까?

첫 질문은 간단했다.

"어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야 글로벌 IT 기업에 취직할 수 있나요?"

의외로 답변은 명확했다. 그들은 화려한 프로젝트보다는 명확한 문제를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봤다. 특히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했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에 대해 솔직한 스토리를 들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글로벌 기업에도 '비핵심 인재'가 존재할까?

"모든 사람이 핵심 인재일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덜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도 별도로 채용하는지 궁금합니다."

질문에 대한 리더들의 반응은 흥미로웠다. 글로벌 기업은 모든 사람을 ‘핵심 인재’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중요한 건 스스로가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회사는 다양한 재능과 역할이 균형 있게 어우러지길 원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나의 사이드 프로젝트, 얼마나 완벽해야 할까?

"사이드 프로젝트는 완성도가 어느 정도 되어야 인정받을까요?"

답변은 예상 밖이었다. 글로벌 리더들은 '완벽'이 아니라, '발전 가능성'을 본다고 말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 경험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기업은 완성된 결과물보다는 과정을 통해 드러난 잠재력과 태도를 더욱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vs 팀, 어떤 게 더 유리할까?

"개인 프로젝트와 팀 프로젝트 중 무엇이 더 유리한가요?"

글로벌 기업에서 가장 강조된 역량은 협업 능력이다. 그렇기에 팀 프로젝트가 더 유리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인 프로젝트가 나쁜 것은 아니다. 개인 프로젝트에서도 타인과의 피드백을 주고받고, 협업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강력한 포트폴리오가 된다.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이라면?

"본업이 바쁜 직장인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그들은 작고 빠른 성과에 집중할 것을 추천했다. 거창한 결과물보다는 작은 기능이라도 완성하고 배포하는 경험, 이 과정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부족할수록 작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개발 직군에게도 사이드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유

"PM이나 디자이너 같은 비개발 직군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야 하나요?"

리더들은 입을 모아 강조했다. 글로벌 IT 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개발자뿐 아니라 PM, 기획자, 디자이너도 자신만의 창의성을 발휘할 사이드 프로젝트가 필수다. 특히, 문제 해결력과 창의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많을수록 더욱 눈에 띄게 된다.


한국에서 글로벌 IT 기업으로 이직하려면?

마지막 질문이었다.

"한국에서 글로벌 IT 기업으로 이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답은 단호했다. 바로 ‘스토리텔링’이었다. 기술이나 업무 역량은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성장했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으며, 그 경험이 이 기업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지 분명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드 프로젝트, 나의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이 짧은 대화에서 나는 글로벌 IT 기업이 진짜 원하는 사이드 프로젝트의 본질을 알게 되었다. 중요한 건 프로젝트의 크기나 완성도가 아니다. 내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경험, 그리고 이를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이 핵심이다.


이제 당신 차례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문을 열 준비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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