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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현 Oct 27. 2019

미리 보는 2020 트렌드(7)

마이크로트렌드가 보인다

 

*이 글은 김난도 교수님의 트렌드 코리아 2020의 미리 보기 버전이 아닌 저자 개인의 인사이트를 담은 미리 보는 2020 트렌드입니다. 마이크로 트렌드 중심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어디까지나 Article로써 영감을 얻으시기 위한 글이므로 '트렌드 코리아 2020'을 아끼시는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2020 트렌드 코리아 키워드 10선이 이번 주에 발표되었습니다. 현재 작성 중인 '미리 보는 2020 트렌드'를 마무리하고 나서 김난도 교수님의 2020 트렌드 코리아에 대해서도 한 번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글이 너무 길어 읽기 어렵다는 피드백이 있어 사례를 조금 줄여서 글을 작성하오니 이 점 양해의 말씀드립니다. 




 지난 글에서 마이크로 트렌드 3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1) IP를 활용한 전략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던 'IP-zation'

 (2) 주변 소비계층의 소비 여부에 영향을 받는 '준거 소비'

 (3)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L세대)의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Live Comfortable'


 이렇게 3가지를 살펴보았는데 메가 트렌드라기보다 마이크로 트렌드라는 점에서 산업과 기업의 소소한 부분에서 벌써부터 제가 제시한 트렌드가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 '자이언트 펭수'의 인기가 하늘 높게 오르고 있는데 EBS를 넘어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면서 최초로 글을 작성한 시점보다 Youtube 채널의 구독자수는 3배 증가했습니다. (10만 -> 30만) 


 준거 소비나 Live Comfortable에 대한 마이크로트렌드도 차츰차츰 활성화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번 4번째 마이크로 트렌드도 여러분에게 좋은 영감을 주었으면 합니다. 




내 멋대로 트렌드 - 미리 보는 2020 트렌드 



네 번째 - Safe Society, 나 그리고 주변, 안전한 사회


 네 번째 마이크로 트렌드로 주목한 부분은 안전에 대한 트렌드입니다. 안전에 대한 트렌드는 지극히 공감이 가면서도 공감의 영역에서 조금은 벗어난 의외의 분야라고 생각되실 수 있는데 우리가 간과하고 있지만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 바로 안전에 대한 것입니다. 

 

 안전에 대한 이슈는 나 그리고 주변, 사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집단을 연결하고 관통하는 키워드입니다. 개인의 안전은 가족과 주변 사회의 안전과 연결이 되어 있고 지역사회의 안전은 지자체, 나아가 지역 단위의 안전과도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안전은 항상 중요하게 부각되는 이슈지만 사실 등한시하게 되는 테마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갖추어야 하는 장치라고 생각해서일까요?

 지금까지 안전은 사회가 보장해야만 하는 공적 영역에 속했습니다만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L세대, 그러니까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게 '안전(Safety)'이란 테마는 개인이 추구하는 정도에 따라 변화시킬 수 있는 '소비'의 영역에 들어와 있습니다. 사회가 충분히 개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면 개인이 더욱 안전의 가치를 높게 만들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Fire-Rescue, 출처 : pixabay>


 우리가 생각하는 안전에 대한 기대가치는 항상 현재 수준보다 높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1) 'Safe Society'이란 무엇인가?


'Safe Society'는 직역하면 안전한 사회입니다. 안전한 사회는 흔히 재앙이 발생하지 않고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재난에 대한 구조적인 안전성, 시스템이 갖추어진 사회를 말하기도 합니다. 네 번째 마이크로 트렌드로 'Safe Society'를 예상한 것은 단순히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 때문에 보다 안전한 사회를 추구하기 위해서 제시한 것은 아닙니다. 


 해외여행을 가보신 분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우리나라만큼 안전한 나라도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치안은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재난(Disaster)은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재난에 대해서 안전한 나라에 속할까요? 대다수의 사람들이라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재난을 잘 대비하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재난에 대한 대비가 결여되어 있습니다.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21003

 *경기도의 경우 내진설계 대상 건축물 80% 이상이 내진설계가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진에 매우 취약하다는 뜻입니다.


 개인의 안전은 어떨까요? 한 개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큰 사건도 삶이라는 요소에 있어서는 재앙과도 같습니다. 개인의 안전은 개인의 몫이지만 우리 사회가 제공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에 비해서 개인이 느끼는 불안전성은 삶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사고는 개인이 더욱 개인의 삶의 안전을 추구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YJmJ62ULWUg


 'Safe Society'는 개인과 주변 그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마이크로 트렌드로 '안전'이라는 요소가 라이프 스타일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트렌드를 말합니다. 편안한 삶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편안한 삶에는 반드시 '안전한 삶'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밀레니얼 세대, Z세대는 편안하지만 안전이 보장되는 삶을 원합니다.


(2) 'Safe Society'의 사례


* 꽃병 소화기, 화재로 부터 안심하다


  일상생활에서 화재를 겪을 일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가장 가까이에 도사리고 있는 재난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화재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생활 공간에는 다양한 전기용품, 가스용품 등이 있습니다. 아주 작게는 라이터부터 가스레인지도 있고 여러 곳에 꽂혀있는 스마트폰 충전기나 콘센트가 가득합니다. 잠깐의 부주의가 화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매우 당연한 안전의식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화재는 초기 진압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상 공간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지 못해서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목격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화재가 발생하면 심리적으로 혼란한 상태에 빠지기 쉬워 초기 진압을 놓치기도 합니다. 


https://youtu.be/4QF2V7Ltteg


 삼성화재의 꽃병 소화기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투척식 소화기입니다. 꽃병으로 평상시 사용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쉽게 투척하는 것만으로도 화재를 초기 진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굉장히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꽃병 소화기 프로모션을 기획한 '제일기획'은 칸 라이언즈에서 브론즈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삼성화재는 여러 이벤트를 통해 취약계층에 꽃병 소화기를 기부하는 등 현재 꽃병 소화기는 여러 제조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일상생활 공간에 생활용품으로 비치할 수 있으면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진압의 중요한 도구로써 사용될 수 있는 꽃병 소화기는 'Safe Society'의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꽃병 소화기와 더불어 차량용 소화기, 투척식 소화기 등 소규모 소화기 구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밀레니얼, Z세대(이하 L세대)에게는 나, 그리고 주변, 안전한 사회를 위한 소방용품의 소비가 이어질 것입니다. 


 소방포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 중소기업 '제이솔'은 창업 이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현재 신규 공장을 증축하고 있습니다. 화재탐지기 관련 제품에는 IoT 기능이 추가되어 현재 화재탐지기 제조 회사들은 실시간으로 소비자가 화재감지 여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Safety Case(몰카 탐지 케이스)


 '몰카'로 불리는 범죄에 대한 이슈는 수년간 우리나라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에 해당합니다. 몰카에 대한 피해사례가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지만 수법이 날로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러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는 몰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피해방지 사업들을 펼치고 있는데 기관의 사업과 더불어 개인이 몰카를 탐지할 수 있는 제품들도 조금씩 출시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aHEjv4znIPc


 디자인 제품 및 패션잡화 판매로 유명한 브랜드인 '10X10 (텐바이텐)'에서는 몰카 탐지를 위한 '세이프티 케이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세이프티 커버 케이스는 스마트폰 케이스 형태의 제품으로 폰 케이스에 적외선 필터를 내장한 제품입니다. 아트웍을 추가하여 스마트폰 케이스로써의 디자인도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몰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아이템으로 해당 케이스를 디자인하고 개발한 '와이낫 리테일 디자인'은 크라우드 펀딩 당시 목표 펀딩 금액보다 505%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몰카 탐지 케이스 크라우드펀딩 결과, 출처 : Wadiz>


 몰카는 중대한 범죄이자 개인의 삶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난입니다. L세대를 포함하여 여러 계층에서는 이러한 범죄 피해의 가능성을 낮추고 보다 안전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소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이프티 케이스의 펀딩 달성과 제품 출시는 Safe Society를 추구하는 소비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 불안한 삶을 해소시킬 수 있는 안전과 관련된 소비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 공기청정기의 약진


 2019년 초 하늘을 덮은 뿌연 연기를 모두 기억하실 것입니다. 미세먼지가 뒤덮은 하늘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당시 언론에서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의 위험성도 다루면서 거의 재앙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인의 신변 안전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현저하게 나빠진 대기상태를 보면서 L세대를 포함한 여러 세대가 느낀 불안감은 극에 달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tQyadL0JbU

 

 극장가에서는 미세먼지 마스크 광고 영상이 나올 정도로 이미 미세먼지 마스크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마스크는 감기를 예방하는 차원에서의 제품으로만 인식되었지만 현재는 감기 용도의 마스크와 미세먼지 마스크로 구분되어 판매될 만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피해는 일어날지도 모르는 재난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14&aid=0004316170


 미세먼지 마스크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의 피해로 인해 관련 산업의 제품 판매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관련 제품 중에서는 공기청정기 관련 산업의 성장이 단연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경우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40%나 급증했는데 실제 필자 주변의 운전자들 뿐만 아니라 차량을 소유한 L세대에서는 공기청정기를 거의 '필수품'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항상 깨끗할 것이라 믿었던 대기의 질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급속히 나빠지면서 봄뿐만 아니라 여러 계절에 걸쳐 우리들은 미세먼지의 피해를 감수하고 살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를 포함한 여러 국가기관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Safe Society를 추구하는 L세대는 선행적으로 개인의 안전을 위한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 스마트홈, 보안을 높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스마트폰과 사물이 모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입니다. 스마트폰으로 가정용 CCTV를 설치하여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가정에 여러 안전요소를 점검해볼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도어록의 보안상 문제를 해결한 스마트 도어록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L세대를 포함하여 앞으로 Safe Society를 추구할 여러 세대들은 소위, '스마트홈'이 구현된 시대를 살아갈 것입니다. 


*삼성 스마트 도어록은 2018년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현재는 삼성을 포함하여 여러 브랜드 제품들의 보안과 기술력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https://youtu.be/woJtiHAA-WA


 신림동 사건으로 표현된 사건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신림동 사건을 모방한 범죄에 대한 우려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최근까지도 모방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서 1인 가구의 보안에 대한 이슈는 앞으로도 중요한 안전에 대한 이슈로 대두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L세대는 개인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소비를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마트홈은 궁극적으로 개인과 가정의 안전과 안락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나아가 스마트홈이 구현된다는 것은 스마트홈과 스마트홈이 연결된 공간의 전체적인 안전성 강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https://www.hankyung.com/realestate/article/201907143163i


  나와 주변의 안전함, 안전한 사회에서 편안한 삶을 누리기를 원하는 L세대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는 세대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라는 점에서 스마트홈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들은 L세대에게 직접적으로 소구 될 소비품목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추가적인 사례로 국내 내진보강 설계에 대한 시장이 크게 열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시장 초기단계로 시장규모가 측정되지 않고 있지만 1조 원대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우리나라를 더 이상 지진 안전 지대로 분류하지 않고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해서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정책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 여러 지자체에서는 내진 보강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건축물이 내진 보강을 할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세재 감면 혜택을 주는 등 내진보강을 위해,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3) 마이크로 트렌드 측면에서  'Safe Society'는 어떻게 확산될 것인가?


첫째, 개인의 보안과 안전에 대한 요소가 매우 중요한 가치로 부각됩니다.

  

 종전까지 개인의 보안과 안전은 일부 개인의 몫과 사회에서 정한 안전장치로 대부분의 범위를 보호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보안과 안전이 개인의 소비의 영역으로 들어온 만큼 보안과 안전 관련 품목들은 소비에서 조금씩 중요한 품목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까지는 전 소비계층에 있어서 '필수적인 구매품목'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지만 L세대에게 있어서 안전 관련 용품은 필수적인 구매품목으로 차츰 인식될 것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277&aid=0004558460

 

 유명 물티슈 브랜드 사건으로 한 때 우리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제품 불매와 더불어 브랜드 신뢰도 추락까지 이어져 기업의 명운이 엇갈리기도 한 이 사건은 사건 발생 이후,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강화된 인식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품목에서는 보다 안전 인증이 강화된 제품들의 성장이 두드러져 이러한 소비성향은 앞으로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이슈와 맞물려 Safe Society 구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둘째, 품질은 최소한이 아니라 강화되어야 합니다.


 Safe Society 마이크로 트렌드는 안전이 보장된 편안한 삶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선택하는 안전용품에 대한 기대치는 개인의 심리적 만족감을 제공함과 동시에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과 보안, 품질의 2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품목이 되어야 합니다.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0233

 

 주력 소비 계층으로 대두되고 있는 L세대가 구매하는 품목은 '안전성'이 보장된 제품이어야 하며 '보안' 또한 강화된 제품이어야 합니다. 아울러 최소한의 품질 기준을 만족해야 하는 것이 아닌 품질은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는 것으로 기업에서는 인식해야 합니다.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367994


 치아 관련 제품의 관리 기준이 허술하다는 위와 같은 언론 보도는 치아 관련 제품의 신뢰도를 추락시키기 쉽습니다. 이전 세대의 경우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상향하는 경우에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L세대의 경우 개인의 안전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ex. 불매운동, 브랜드 거절 등)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한 번 추락한 신뢰도를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는 상황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개인 안전과 보안에 대해서 불안감을 증폭시킨 사례는 L세대에게 두고두고 회자될 수 있습니다.


셋째, 안전의 영역은 확대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안전은 개인의 신체에 대한 안전, 건강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L세대에게 있어서 개인의 안전은 결코 건강한 삶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L세대는 기성세대가 누리지 못한 풍요의 시대를 경험하고 살아가고 있는 세대로써 기성세대가 겪고 있는 다양한 질병에 대한 이슈를 포함하여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질병의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 건강한 삶을 추구합니다. 


 환경의 변화는 질병의 피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가득한 대기는 폐관련 질환의 발병을 높일 수 있고 새로운 화학물질이 첨가된 생활용품은 피부병을 발병시킬 수도 있습니다.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전혀 발견되지 못한 발병원인이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L세대에게 있어서 개인의 신체에 대한 안전은 안전의 또 다른 영역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1909170100026740001643&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

 

 L세대는 균형 잡힌 식사를 추구하는 과거 식탁과는 다르게 불균형한 식사를 하더라도 부족한 영양분을 영양제를 먹으면서 보충하는 세대입니다. L세대에게 있어서 개인의 신체에 대한 안전, 건강에 대한 이슈는 건강에 대한 영역과 더불어 뷰티, 패션의 영역과도 이어지는 분야이기 때문에 L세대의 '안전'관련 소비는 '건강'관련 소비와도 함께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시는 링거액으로 유명한 '링티'는 2017년 출시 이후 500만 포 이상을 판매하면서 판매 대란을 일으킨 신드롬 상품이 되었습니다. 여러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현재 링티를 개발한 '링거 워터'는 약 5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링티'는 여름철 탈수에 대한 이슈를 해소해주는 건강음료로 소비자의 입소문을 통해 판매가 급증한 케이스입니다. 주력 소비자 층으로 Z세대가 거론되고 있는 '링티'는 수험생을 위한 선물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링티'를 포함하여 앞으로 L세대를 위한 건강 관련 제품들도 안전용품과 함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Safe Society를 추구하는 L세대는 개인의 안전, 주변의 안전, 사회의 안전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바라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안전에 대한 이슈가 건강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네 번째 마이크로 트렌드인 'Safe Society'를 살펴보았습니다. 안전용품에 대한 구매는 일상생활에서 이미 소소하게 이루어져 왔던 소비일 수 있습니다. 전기안전을 위해 구매하는 물품들, 재난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제품들, 심지어 개인 호신용 물품들까지 이미 판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전용품에 대한 소비는 이미 선택적인 소비를 넘어 개인과 가정, 집단의 안전 수준을 보다 향상할 수 있는 '소비의 영역'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삶을 추구하는 L세대에게 있어서는 필수적인 소비품목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L세대에 속하는 주변 지인들의 소비 품목을 보면 과거에는 전혀 구매하지 않았을 품목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차량을 구매하게 되면 차량용 소화기를 선물한다거나 생일선물로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선물하는 모습은 매우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습니다. 가정용 소화기를 선물하거나 투척용 소화기, 소방포를 선물하는 것은 그리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된 지 오래입니다. 


 더욱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L세대는 안전에 대해서 '편안한 삶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로 인식한다고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L세대가 편안한 삶을 위해 선택하는 안전한 사회, Safe Society가 2020년에 마이크로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께서도 Safe Society 마이크로 트렌드를 관심 있게 지켜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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