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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세일즈 Jan 11. 2022

저성장의 시대 어떻게 '기업'은  살아남을 것인가?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BPR)

기업의 임직원들에게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할 때 자주 보여주는 자료는 10년 전, 20년 전 한국의 10 大 기업의 리스트와 현재의 리스트를 비교해 주는 자료이다. 과거에 순위에 포함되었던 다수의 기업들이 현재의 순위에는 다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혁신을 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된다.'라는 자료 말이다.


저성장의 시대에 '혁신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지 않는 기업들이 있을까? 그렇다면 과연 어디서부터 우리는 혁신의 실마리를 찾아 풀어나갈 수 있을까?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의 컨설팅을 받으면 될 것인가? 혁신의 주제로 강연을 잘하는 명강사의 강연과 혁신 관련 베스트셀러를 함께 듣고 읽어야 할까? 다 좋지만 내가 생각하는 기업 혁신의 첫걸음은 바로 임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BPR)'이다.


한참 지난 경영이론을 다시 이야기하는 것에 재미없어할 분도 있겠지만, 한번 묻는다. 당신의 회사생활에서 회사가 당신의 세부적인 업무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개선을 논의하고 이를 실행한 적이 있었는가? 또한 새로운 업무로 인사이동이 있었을 때 회사가 전임자가 했던 업무들을 상세히 파악하여 인수인계해 준 경험이 있는가? 직원들의 존재의 의미는 세부적인 '업무'들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도 우리도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직무에 대해 '그냥 하는 일'이상의 관심과 열정을 갖지는 않는다.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이란 개념은 1990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7~8월호에 MIT 대학교 마이클 교수의 'Reengineering Work: Don't Automative, Obliterate'라는 논문에서 나온 개념이다.

그 당시 일본, 한국, 대만 등의 아시아 국가 제품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 미국 제품의 가격이나 품질에 대한 회복을 강구하기 위해 나타난 개념이다. BPR의 창시자들이라 할 수 있는 해머와 챔피(Hammer&Champy, 1993)는 BPR에 대해 '비용, 품질, 서비스, 속도와 같은 핵심적 성과에서 극적인 향상을 이루기 위해 기업 업무 프로세스를 기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고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직원들의 직무의 재설계는 '조직의 고령화'에 대한 기업의 성공적인 대처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60년대 말~70년대 초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만 55세 임금피크의 나이에 도달하면서 이들 인력에 대한 재배치가 큰 문제로 부각이 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변하지 않은 직무와 조직 구성으로 인해 나이가 많은 직원들을 위한 직무는 조직장과 임원 포지션의 극히 적은 수만 존재한다. 다수의 선임 직원들은 본인에게 특화된 직무를 부여받지 못하고 후배 직원들의 업무를 나눠 갖는 본의 아닌 '무임승차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러한 직무 개선의 목표는 무엇일까? 직원들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설명은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가 고객에 잘 판매되는 것에 있어 당신의 직무는 얼마나 기여를 하는가?'이다.

즉 본인의 직무가 기업의 영업의 성공을 위해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돌아보고 개선해야 하는데, 어떤 직원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HR 부서 또는 재무부서인데 회사의 영업과 내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하고 말이다. 그러나 고객과 대면하는 영업부서와 관련이 없는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원이라고 하더라도 고객에게 전달되는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고객과의 세일즈 접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등한시하는 직원은 기업의 유일한 수익원이자 그들의 급여를 만들어주는 세일즈 무시하고 있는 것이고 무한경쟁의 시장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기업의 CEO나 임원들은 위에서 언급한 '직무의 BPR'에 대해서 진중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 경쟁력 있는 직무가 없는 기업 또는 기업환경의 변화에 맞춘 '직무의 개선활동'이 없는 기업, 즉, 기존의 직무를 아무런 개선의 노력 없이 반복하거나 의미 없는 직무를 없애고 가치 있는 새로운 직무를 만드는 것에 소홀한 기업들은 요즘과 같은 치열한 경쟁의 저성장의 시대에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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