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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가이드: GPT 제대로 쓰는 법

후카츠 프롬프트를 아시나요?

by 기획자 이에리

개인도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필요해


'프롬프트 엔지니어'.

GPT 출시 초기에 과거 인터넷 시대의 '정보검색사'와 비교되며 크게 주목받았던 직업이었다. 현재도 기업 차원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있는 직업이다. 그들의 역할은 효과적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기업의 비용을 효율화하고 필요한 답변을 얻어내기.


그러나 개인적 차원에서는? 직장인의 90% 이상이 업무에서 AI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GPT에게 제대로 명령하는 공식을 알고 있는 이들은 아직 많지 않은 것 같다.

GPT와 같은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에서도 전략적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필요하다. GPT와 대화하는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고, 내 능력 이상의 결과물을 얻어내야 하니까!


오늘 글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방법론 중 하나인 '후카츠 프롬프트'를 설명한 뒤, 나만의 인사이트, 좋은 프롬프트 VS. 나쁜 프롬프트를 구체적인 사례로 소개하려 한다. 이를 통해 전문적인 접근 방식을 익히고, AI와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핵심은 구조화된 명령


후카츠 프롬프트는 AI가 보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응답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일본의 AI 연구자인 후카츠가 제안한 이 방법은 단순한 질문이 아닌, AI의 논리적 사고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프롬프트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후카츠 프롬프트를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다음과 같다.


역할과 목표를 지정하기:

AI가 특정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시하면 더욱 일관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예시: "너는 SEO 전문가야. 키워드 최적화된 블로그 글을 작성해줘."


구체적인 형식과 구조를 제시하기:

답변의 형식을 명확하게 정해두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쉽다.

예시: "3개의 소제목을 포함한 블로그 글을 작성해줘. 각 소제목 아래에 두 개의 문단이 있어야 해.


조건과 제한을 추가하기:

필요 없는 정보를 걸러내고, 원하는 방식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예시: "200자 이내로 간단히 요약해줘.", "한국어로 응답해"



2. 후카츠 프롬프트의 구성요소

후카츠 프롬프트는 기본적으로 명령문 (Instructions), 제약조건 (Constraints), 입력문 (Input), 출력문 (Output)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를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고 후카츠 프롬프트의 구성요소에 나의 방식을 더해서 아래와 같이 사용한다.


- 역할 (Role): AI에게 특정 역할을 부여

- 맥락 (Context): 대화의 배경이나 상황을 설명

- 지시사항 (Instructions): AI가 수행해야 할 구체적인 작업을 명시

- 제약사항 (Constraints): AI가 답변 시 지켜야 할 규칙이나 한계

- output indicator (결과 형식지정): AI가 생성해야 할 결과물의 형식이나 구조를 지정


예시:


역할: 너는 전문 여행 가이드야.

맥락: 나는 30대 직장인으로, 일주일의 휴가를 얻어 친구와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이야.

지시사항: 제주도 7일 여행 일정을 다음과 같이 작성해줘:

1. 각 날짜별로 방문할 장소 3곳을 추천해줘.

2. 각 장소마다 왜 가볼 만한지 1-2문장으로 설명해줘.

3. 각 날의 마지막에는 숙박 추천을 포함해줘.

주요 포인트를 불렛포인트로 요약해.

톤은 친근한 대화형 어조로 답변해.

제약사항:

- 일정에 너무 많은 이동이 포함되지 않도록 해줘.

- 유명 관광지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숨은 명소도 포함해줘.

- 예산은 100만 원으로 제한해줘.

- 답변은 1500자를 넘지 않도록 해줘.


결과 형식지정:

format: 마크다운

항목 이름(fields):

제목:

주요 키워드 3개:

요약:

day1: 방문 장소; 가격; 한줄평가; 영업시간; 주차장 여부

day2: 방문 장소; 가격; 한줄평가; 영업시간; 주차장 여부

day3: 방문 장소; 가격; 한줄평가; 영업시간; 주차장 여부

...


후카츠 프롬프트의 가장 큰 장점은 소통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구조화된 형식에 있다. 역할, 맥락, 지시사항, 제약사항이라는 명확한 구조는 AI가 요구사항을 더 정확히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게 해준다.




3. 좋은 프롬프트 VS. 나쁜 프롬프트


명령의 한 끗 차이의 명확성이 답변의 일관성과 퀄리티를 결정한다. 제대로 튜닝되지 않은 대화의 경우 잘 얘기하다가도 주제에서 벗어나는 얘기를 한다거나, 알잘딱깔센으로 대답해 주면 좋으련만 여러 번 더 채팅을 해야 원하는 답변을 받은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효과적인 프롬프트를 작성하기 위해 좋은 예시와 나쁜 예시를 참고하여 프롬프트를 개선할 수 있다.


✅ 간단명료하게 작성하기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고 핵심을 전달해야 한다.

❌ 나쁜 예시: "내일 날씨가 어떤지 궁금한데, 특히 낮 기온과 밤 기온이 어떻게 다른지도 알고 싶어. 그리고 비가 올 가능성도 알려줘."

✅ 좋은 예시: "내일 서울의 낮과 밤 기온, 강수 확률을 알려줘."


✅ 프레임워크 사용하기

AI가 수행해야 할 작업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 나쁜 예시: "마케팅 전략 좀 알려줘."

✅ 좋은 예시: "SNS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 3가지를 SMART 목표에 따라 작성해. 각 전략별 실행 방법도 포함해줘."


특히 전략을 짜달라고 할 때는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마케팅과 광고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는 AIDA(Attention, Interest, Desire, Action)가 있는데,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고 구매로 연결시키는 4단계의 과정에 따라 구조화된 사고를 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블로그 글의 서문을 작성할 때 도움이 된다.

사업계획을 할 때는, 린캔버스에 맞춰서 해달라고 하거나 SWOT 분석, 가치사슬(value chain) 분석을 해달라고 할 수 있다. 프레임워크를 명시할 경우 일관되고 전문성 있는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 내가 프레임워크를 적용하여 글을 작성했던 예시를 다음 링크에서 볼 수 있다.


✅ 모호한 표현 피하기

모호한 표현은 AI가 적절한 답변을 제공하는 데 방해가 된다.

❌ 나쁜 예시: "이거 좀 고쳐줘."

✅ 좋은 예시: "이 문장을 초보자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자연스럽게 다듬어줘"


특히 한국어로 질문 시 '정리해줘'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정리한다는 표현은 그 범위와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모호성이 있다. 정리해줘 대신 '요약해줘' '특정 정보를 추출해', '분류해' 같은 구체적인 지침이 포함된 동사를 사용하는 게 좋다.


✅ 핵심 목표에 집중하기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기술해야 한다. 이때 익숙한 육하원칙에 따라 누구를 위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목표를 기입하는 게 좋다.

❌ 나쁜 예시: "AI가 문장을 더 좋게 바꿔줬으면 좋겠어."

✅ 좋은 예시: "이 문장을 비즈니스 문서 스타일로 더 공식적으로 바꿔줘: '우리 팀은 최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나쁜 예시: "여름 방학 프로그램 아이디어 줘"

✅ 좋은 예시: "10대를 위한 여름 방학 프로그램 아이디어 5개를 제시해줘"



시사점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단순히 GPT를 잘 사용하기 위한 기술적 스킬 이상이다.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개선함으로써 협업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정보의 질을 높이며, 더 나아가 논리적인 문제 해결로 이어진다. 이러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논리적 사고와 체계적인 소통 능력은 요즘 시대의 필수 역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다른 얘기) 특히, 전체 그림을 그리고 전체 내용이 잘 얼라인될 수 있게 꼼꼼하게 검증/판단해야 하는 리더와 관리자의 역할과 일치한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본질적으로 GPT와 같은 AI를 통해 개개인은 일찌감치 관리자의 소양을 배우는 것 같다. 개인이 누구나 실무자를 넘어 관리자가 되는 이 거대한 트렌드는, 이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이자 일을 하는 방식처럼 느껴진다. 이와 관련해서는 또다른 글감이므로, 추후 글을 쓸 기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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