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차 부부 손님
#4 <고백부부>
8년 차 부부 손님
(똑똑똑)
(정적)
엇...?
왜 안 들어오시지?
(가게 밖에서 실랑이 중인 부부)
남자 손님 : "그땐 내가 사정이 있었던 거고!
전화했었잖아, 일이 생겨서
늦게 출발해야 할 것 같다고."
여자 손님 : "내가 지금 그것 때문에
이런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런 문제가 아니란 말이야."
“현이 학예회 못 간 것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니었어?”
“그게 아니야.
내가 이러는 건 너 일 바쁜 것도,
현이랑 시간 많이 못 보내고 있는 것
때문도 아니야.”
“아니, 그럼 대체 뭐가 문제인 건데?
모처럼만에 같이 쉬는 날인데
인상 풀고 재밌는 거나 실컷 하다 들어가자.”
“또!!!
넌 왜 자꾸 성가신 문제는 피하려고만 들어...
왜 자꾸 가볍게 넘기려고 하냐고.”
“그게 내 성격인데 어떡해?
뭐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오늘은 그냥,
그냥 편하게 쉬고 즐기자.
여기까지 와서
아까부터 계속 인상만 쓰고 있잖아...”
“하...... 됐어. 그만하자.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여기서 얘기를 더 하겠어..."
".....잠깐!
지연아, 어디 가!
지연아!!!"
(다음 날)
"안녕하세요."
네, 어서 오세요~!
드라마 선물 가게입니다. :D
"어제 왔었는데...”
아, 네!
기억해요~~
“죄송합니다. 가게 앞에서
소란을 피우고 자리를 떠났었네요.."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죠. 괜찮아요.
"잘 화내지 않는 사람인데.....
싸우고 어제부터 곰곰이 생각해봤는데도
아내가 그렇게 화냈던 이유를
아직까지도 모르겠네요...
(한숨)
어제 했던 모든 일을 찬찬히
떠올려보면서 고민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곧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당사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예요.
음....
아마도 그 이유가
어느 한순간 때문은 아니지 않을까요...?
이전부터 해결되지 못한 이유였을지도 모르겠네요...
"맞아요, 워낙 착한 사람이라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는 부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더 어렵네요...."
아참,
<고백부부>라는 드라마예요.
전에 아내분이 가게 오셨을 때
사은품으로 드리려고 했는데
재고가 없어서 못 드렸었거든요.
이제야 드리네요.
이 드라마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가게에 찾아오신 많은 손님분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특히 남편 분들이요.
"<고백부부>....?
제목 많이 들어봤던 것 같아요.”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낸
부부가 함께 보면
굉장히 좋은 드라마라고들 하시더라고요.
“지연이가 드라마 되게 좋아하는데...
요즘엔 바빠서 보지도 못했을 거예요.”
네, 최근에 가게에서 통
못 뵈었어요.
이제 곧 명절이라고 며칠 전에
선물 사가셨을 때가
굉장히 오랜만이었습니다.
“.....명절이라고 선물을 사 갔다고요..?
저흰 명절 때 어딜 안 가는데....
....혹시 누굴 위한 선물인지도
말씀드렸던가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항상 어른분들 취향의 드라마를 많이 사가시긴 했는데....
“항상...이요?”
네, 명절 때면
항상 들리셨어요..
“....!
저 알았어요.
알았어요...!
지연이가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
말씀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저, 빨리 가봐야 할 것 같네요.
안녕히 계십시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