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사용 설명서

what's in OUR drawer?

by drawer




영화는 시퀀스가, 드라마와 예능은 첫 방송이 가장 중요하듯 '첫 시작'의 의미는 꽤나 무겁다.




마션의 첫 페이지


책은 어떠한가? 소설 <마션>의 첫 문장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 턱에 여기저기서 화제가 됐다.



하물며 우리는 인간관계에서도 '첫'인상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재단한다. "이 사람은 뭔가 나랑 안 맞을 것 같아", "이 사람과는 사랑에 빠질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만큼 '처음'의 의미는 참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대망의 첫 글을 'drawer 사용설명서'로 하기로 했다. 나름 철학을 담아 브랜딩을 했고, 우리만의 소신을 담아 운영할 이 플랫폼을 소개하는 글이 '첫' 글이 되기를 바랐다. 따라서 이 글은 독자에게는 '설명서'가, 우리에게는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이정표' 가 되겠다.






누구나 가슴속에 '서랍' 하나쯤은 있잖아요?


누구나 가슴속에 삼천 원.. 아니, 서랍 하나쯤은 있지 않나. 각자 살아온 발자취가 다르듯, 서랍 속 취향도 가지각색일 것이다. 누구네 서랍은 여행 엽서로, 누구네 서랍은 인센스 스틱으로, 또 누구네 서랍은 맥주 뚜껑으로 가득 채워져 있듯 말이다. 점점 채워져 가는 서랍을 가만히 보고만 있기에, 세상은 너무 넓고 서랍은 턱없이 좁았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서랍을 합치기로 결정했다.



다양한 삶의 리뷰가 들어있는 잡동사니 서랍으로 말이다. 눈이 부시게 반짝이는 추억부터 씹으면 씹을수록 씁쓸한 현실까지, 소소한 그러나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로 채워 볼까 한다. 걱정 하지 마라. 넉넉히 채워 놨으니까. 그러니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꺼내 보시길.







Who are we, drawer.


다들 알다시피 drawer의 사전적 정의는 서랍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또 다른 의미를 더해봤다. '그리다', '마음을 끌다', '생각을 얻다'를 뜻하는 draw와 '-쟁이'를 뜻하는 '-er'을 붙였다. 우리는 취향을 그리고, 사람들로 부터 마음을 끌며 생각을 얻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의 사용 설명서는 여기까지다.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서 들어오게 되었든, 브런치의 추천 알고리즘을 따라서 들어오게 되었든, 당신은 어쨌든 우리의 서랍을, 그러니까 우리의 세계를 열어본 것이다. 이왕이면 자주자주 열어 봐주길 부탁하며, 섭섭지 않게 별의별 다양한 이야기들을 넣어둘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