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질

by 화운

살포시 추락한 낙엽들을

빗자루로 쓸어 담는다

아직 위태롭게 매달린

잎새들이 죽음을 준비를 한다


낙엽들은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

그곳은 외롭지 않을 수 있습니까


낙엽 하나를 주워 책 사이에 끼우고

조용히 가슴팍에 밀어넣으며

적막한 마음속에서 빗자루질을 해본다


외로이 버려진 이들의 붉은 빛

마음이 바스러지지 않고

제 마음에 쓸어 담아 안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