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by 화운

첫걸음마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 곱고 보드라운 발과 다리로

많이 휘청거리고 넘어졌을까

아프지않게 일어서는 법을 알았을까

가족사진에는 웃는 모습만이

나의 첫물음에 답을 주었다


무수한 걸음마들을 기억한다

점점 굳은살이 도드라지는 걸음으로

많이 울고 좌절했던 발자국들

다다르는 길 위의 마른 눈물자국들

사진속의 나는 웃고 있었고

모든 걸음걸이를 담지 않았다


부모님은 말씀하셨다

어떤 걸음마를 떼는 날에도

자주 넘어지겠지만 일어나 걷는 건

늘 자신이 해낸다는 것을

결국 남는 건 웃는 자신일 테니

아기처럼 걸음마를 떼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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