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협한 시각에 대해 편협하게 쓴 글입니다)
미국은 진짜 웃기고 흥미로운 나라인게 뭐냐면, 50년대만해도 모두가 경건한 예배를 드리고, 인형나라마냥 멋진 정장을 입고 사는 나라였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맛이가더니 세계에서 가장 후줄근한 옷을 입는 나라중 하나가 되었다.
나는 그당시 락을 사랑하는 소녀였으므로, 한껏 옷으로 티를 내며 보드를 챙겨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자유! 프리! 위아더원을 꿈꾸며 간 나에게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줄.. 그때 나는 몰랐다.
먼저는 공항. 꽤 엄숙하고 진지한 공항 검색대..
헛소리를 하는 순간 끌려나갈 것만 같다...
이름표에 『곤잘레스』라고 쓰여진
험악한 공항직원이 나에게 이것저것 묻더니
나에게 갑자기 큰소리로 말했다.
'유 브링 유얼 김치?!!!'
?
?? 김치 왓김치?
무거운분위기에서 나온 김치드립(인줄도 몰랐다)에 나는 얼어붙었다. 그는 나중에 조크라며 웃었고,
그것은 앞으로 끊임없이 되풀이될..
미국인의 고정관념의 상징이었다.
밝게 염색한 머리는 백인을 따라한거냐며 비웃음을 당했고, 아시아여자는 왜 나이든 남자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모든 아시아여성 대표해) 받게되었고, 심지어 보드타는 나에게... 'Are you a son, girl?' 이란 비난도 들었다. 짜증나는 플러팅(작업거는것)은 보너스.
이 나라는 한국의 혈액형점마냥.. 고정관념을 맹신하며 일반화를 해댔다. 'why you so tall?' ,
'why you wanna look white?' 그만...이자식들아....
하지만 재밌고 좋은사람들도 많았다. 따뜻하고, 편견없이 대해주는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