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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작소장 Nov 01. 2016

내가 여행하고 온 그곳, 오사카 #2

제일 처음 오사카를 방문했던 기억은 10년도 넘은 오래전 일이라 머릿속에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일주일 정도의 일정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배를 타고 들어와서 JR패스를 이용하여 오사카까지 이동했었습니다. 중간에 히로시마에 들렀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네요. 큐슈에서 며칠 여행을 하고 귀국할 때에도 후쿠오카를 통해 부산으로 왔으니 그 일정이 얼마나 여유가 없이 돌아갔는지 대충 짐작은 가실 겁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서 간 여행이라 최대한 많이 돌아보려는 욕심이 낳은 결과였습니다.


처음에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여행 계획을 잡을 때 너무 많은 곳을 돌아보거나,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어렵사리 시간도 내고 비싼 돈을 주고 왔는데 많은 곳을 돌아보고 오면 좋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너무 빽빽하게 짜인 일정은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없게 만듭니다. 아마 첫 오사카의 기억이 별로 남아있지 않은 이유도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전조사가 부족했기 때문에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고 그냥 찍고 돌아온 느낌의 여행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사카를 여행하든 다른 곳을 여행하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두 가지는 꼭 생각하고 여행 계획을 세우시면 좋을 것 같네요.


1. 너무 많은 곳을 돌아보거나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말자.

2. 여행하는 곳과 관련된 정보는 최대한 많이 알아두자. 


이것만 잘 고려하여 계획을 세우더라도 꽤 알찬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 오사카 여행 이후 다시 오사카를 방문한 것은 2010년. 예산과 시간을 고려하여 4박 5일의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결정합니다. 이번 방문이 실질적인 오사카 첫 여행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앞서 얘기했던 첫 여행은 제대로 준비도 안되고 돌아본 곳도 그리 없으니까요. 

여행을 떠나기로 했으니 4박 5일 동안 어떤 곳을 둘러보고 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오사카에 대한 경험도 별로 없고 물어볼 지인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사전 준비를 위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인터넷 검색과 여행 관련 책자였습니다. 처음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사카를 처음 방문하는 경우라면 일단 유명한 곳을 가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 그곳의 여행하면 떠오르는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관련 자료나 찾아가는 방법도 쉽게 검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계획을 세웠는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 먼저 오사카 주변(고베, 교토, 나라를 포함)에서 관광 추천지를 인터넷 검색과 책자를 통해 찾습니다.

- 그중에서 몇 군데 관심 있는 곳을 선정하고 사용할 수 있는 교통패스를 몇 가지 골라 놓습니다.

-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하면서 이동경로를 고려하여 날짜별로 갈 곳을 묶습니다.

- 경로 검색을 통해 이동 시간 등을 확인합니다. 

- 경로 검색을 하면서 어떤 교통패스를 사용해야 최적 일지 판단하여 사용할 교통패스를 결정합니다.

- 최종적으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교통패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시 일정을 조정합니다.


대략 이 정도의 과정을 통해 계획을 세웠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여러 번 갔다 온 덕분에 큰 정보들은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어 좀 더 수월하게 계획을 세우긴 합니다만 그때는 하나하나 검색하며 계획을 세웠기에 제법 오랫동안 준비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항공편과 숙박입니다. 오사카의 경우 부산에서 출발하는 배가 있으나 매일 출발하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계획을 세우기가 조금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만, 비용이 항공편보다 저렴하기도 하니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배 위에서의 하룻밤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항공과 숙박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직접 예약이 가능하니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직접 모든 것을 직접 예약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이 익숙하지 않거나 조금 귀찮다면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요즘은 자유여행 상품을 다루는 여행사가 많으므로 잘 찾으면 꽤 괜찮은 여행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원하는 여행상품이 없다면 여행사에 직접 전화로 원하는 날짜의 항공편과 숙소를 요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나의 경우 귀차니즘 때문에 여행사에 직접 전화를 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간혹 인터넷으로 직접 예약을 하기도 합니다. 


숙소의 경우 난바나 도톰보리 근처의 호텔이 상점가나 쇼핑 등을 하기에 접근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아무래도 이 주변의 호텔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호텔을 잡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만만치 않다는 것은 호텔이 없다기보다는 적절한 가격대로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주 이용하는 여행사 직원의 말을 빌리자면 몇 년 새에 호텔의 가격대가 엉망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굳이 오사카 중심가를 고집하지 마시고 전철로 10~20분 정도의 거리라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되니 숙소를 잡을 때 이 부분도 잘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이 당시 여행할 때 아마가사키라는 곳에 숙소를 잡았었습니다. 


오사카 중심인 우메다나 난바에서 조금 떨어져 있긴 했습니다만 전철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곳이었기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내용을 다시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면


- 너무 많은 것을 하거나 돌아보려고 하지 말고

- 여행하는 곳의 정보는 최대한 많이 모으며

- 교통패스의 사용을 고려하여 적절한 이동 경로를 계획하고

- 숙소는 꼭 중심가를 고집하지 말자.

- 항공권과 숙소의 예약은 자유여행 상품을 다루는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지금 이 이야기도 그렇고, 앞으로 할 이야기들도 오사카 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을 위해 적어 보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이 있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봐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이래저래 다른 일로 여기에 글을 적을 여유가 잘 안 생기네요. 띄엄띄엄 글이 올라오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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