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대를 되풀이하는 것은
목적보다는 수단에 가까워서
문명인이 아니고서도 할 수 있었다.
체계가 무너지고 눈여겨볼 만한 미덕을 굳이 건져내지 않을 때에는 특히 그런 일이 잦았는데
그에 응당한 처벌이 내려지지 않는 한 더 그럴 것이었다.
그런 가운데 일찍이 누군가는 보편적인 감정으로써 일대일 협력을 꾀하는 특권을 쥐려 했고,
이로부터 명료함을 깨우쳐 낭만주의에 노동력을 바치려는 사람 또한 생겨났다.
그리고, 나로 말하자면 지나간 일에 대한 차액이 어떻든 로맨티시즘에 지배당하고 싶어 굴복을 꾀하는,
부도덕하게 흉내라도 내고 싶어 안달이 난,
왜소하며 대범한 인물1이라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