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칼로리 비건 투어' 2박3일의 첫날이 저물었다. 짝꿍과 함께 어제 이른 아침 안산을 출발해 진주에서 1박하고 부여 찍고 오늘 오후 이곳에 도착했다. 사흘간 비건식을 먹고 놀며 체험하고 휴양하는 여행이다. 우연한 만남으로 초대를 받았지만, 오고 보니 마치 우리를 위한 프로그램 같다. 비건을 매개로 새로운 벗을 사귈 것도 설렌다.
비건뷔페 저녁 식사에 내 취향의 고수며 향신료도 느낄 수 있어 반가웠다. 현미밥과 감자들깨미역국 등 우리집밥 같아 좋았다. 옥에 티는 내가 추구하는 자연식 순식물식과는 결이 다른 점이었다. 콩단백 비건치즈 등 가공품이며 쌈 외엔 모두 조리된 메뉴란 게 그랬다. 재료가 동물성이 없다는 것만 능사가 아니라서다, 더 지켜볼 일이다. 기후위기를 생각해서라도 단순하게 만들어 먹는 자연식 순식물식이 내겐 맞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