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5기 에디터 첫 글
새 봄에 새 일로 새 명함이 생겼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5기 에디터, 공익활동 정보를 수집하고 경기시민사회 활동을 전달하는 시민기록활동가"라 적힌 명함이다. 말 그대로다. 3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웹진에 글을 쓰고 원고료를 받는 일시 노동인 셈이다. 사례발굴 또는 현쟁취재로, 상한선인 한 달 두 꼭지까지 쓰면 12만 원 남짓 받게 되는 일이다.
글쓰기는 시간과 노동에 비해 돈 안 되는 일 맞다. 고정 수입은 고사하고 돈 버는 글쓰기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니까. 가장 중요한 경제활동이 글쓰기라는 생각이,라고 쓰기가 부끄럽지만, 작가로 살아보겠다는 시도 자체가 무모한 용기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얼마나 많은 공부와 시간과 에너지를 글쓰기에 쏟고 사는지! 알아주는 이 없어도 꾸역꾸역 쓰는, 이거야말로 운명이지 싶다.
내가 글쓰기를 재미로 취미로 한 적이 있던가? 없다. 직장에 안 매이고도 돈 벌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었을 뿐이다. 직장 없이 살아온 게 어언 10년, 그동안 단행본 2권 내고 쉼 없이 쓰고 있다. 누군가가 턱 알아주고 불러주면 얼마나 좋으랴. 경제적으로만 보면 나는 아직 갈 길이 너무 먼 초보 작가 맞다. 작년 한 해 내 수입이란 게 월 평균 50만 원이 안 됐고, 지출은 그 몇배 많았다. 그 50만 원이 글쓰기로만 번 것도 아니었다.
월 수입 최소한 100만을 넘기는 게 작가로서의 소박한 바람이다. 노년이 성큼성큼 다가오니 더 돈 생각하며 쓴다. 글쓰기로 자립적인 노년을 사는 나를 날마다 상상하고 그려보며 오늘도 쓴다. 누가 아는가, 내 세 번째 책이 그 소원을 이뤄줄지. 아, 그래서 적으나마 원고료 주는 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 글쓰기가 좋다.
글쓰기로 한 달 수입 100만 원, 이건 정녕 백일몽일까?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로서 3월에 쓴 첫 글을 공유한다.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8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