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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황초현 Jan 27. 2019

오직 모를 뿐

숭산 대선사

      


참다운 마음 공부를 한다면

이 무심은 강해지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명백히 지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생각을 끊어낸다면

당신이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지는 모든 것이

그대로 진리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마음은 거울과 같아집니다.


순간순간 당신은 올바른 상황을 지켜나갈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만일 ‘나- 나의- 나를‘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환자와 하나가 된다면,

비로소 환자를 도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의사가 가족과 함께 할 때에도

아버지의 마음을 100퍼센트 지닐 수 있다면

가족을 위한 최선의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이렇게 즉여(卽如)할 뿐입니다.    


- <오직 모를 뿐> -숭산 대선사의 서한 가르침  중에서-




'여'는 

아주 훌륭하다는 뜻으로 같다...


즉여하다는,  곧 그와 같다...

라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숭산 대선사의 이 가르침은

종교를 초월해, 참나와 에고로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에고'인 나를 내려놓고, 비우고,

'참나'인 나로서 하나가 된다면,

그렇게 합일의식이 되어진다면

그것이 바로

환자와 하나되어 치유하는 것이고

아버지의 마음으로 가족을 위한 최선을 취하는 것...

즉, 사랑 그 자체인 신의 섭리, 우주의 섭리, 자연의 섭리로서

상대를 대하는 것일테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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