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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비리, 아동폭행감독 자체조사 은폐 복귀

<더 글로리> ‘현실판 문동은’, 고 최숙현 선수의 복수 꿈 호소

by 삼류 임효준

벚꽃 앤딩이 울러 퍼지는 4월. 상상의 공간, 드라마의 ‘픽션’이지만 짜릿한 복수의 통쾌함이 사회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30404_165051167.jpg <더글로리 포스터사진. 넷플릭스 제공>


“제목을 고민하던 중 피해자분들의 글들을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의 공통점이 현실적인 보상보다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세속에 찌든 저로서는 진심 어린 사과로 얻어지는 것이 뭘까를 고민했는데 그러다가 얻는 게 아니고 되찾고자 하는 거구나. 그 폭력의 순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잃게 되게 되잖아요. 인간의 존엄이나 명예나 영광 같은 것들. 그래서 그 사과를 받아내야 비로소 원점이고 거기서부터 시작이구나. 그래서 제목을 <더 글로리>로 지었습니다. 그게 이 세상의 피해자 분들께 드리는 응원입니다.”


19금 학폭 복수극의 제목이 왜 <더 글로리>인가?를 말해준 김은숙 작가의 말이 커다란 위안이 되었습니다.


드라마 <더 글로리>와 현실 속 정순신 학폭(학교폭력) 사건을 대하면서 지난 미투 사건으로 시작된 피해자들의 힘겨운 싸움이 마침내 미디어를 통해 대중들에게 먹히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미투 운동의 본질은 조직 내 위계에 의한 폭력을 휘두르는 권력자에게 저항하는 운동, 즉 사회 부조리에 대항하는 자정 운동의 일환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위험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부패 기득권 카르텔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알리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현실판 문동은의 삶은 지옥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용기를 내는 것은 2020년 ‘정인이 사건’과 ‘故 최숙현 사건’이 그때의 일과 함께 ‘트라우마’ 된 채 마치 드라마 속 냉동된 ‘소희’처럼 간직할 수밖에 없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건이 처음 발생했던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끝나고 이후 오늘까지 6년 동안 쫓아왔던 사건에 대해 사실을 가지고 여러분들에게 우리 사회의 민낯을 밝힙니다. 그 속에서 우리 사회에서 반복되고 있는 아동폭행과 스포츠계 비리사실에 대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여러분은 학폭(학교폭력) 말고 클폭(클럽폭력)을 아시나요?


학폭이라고 하면 보통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일어난 폭행사건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학교 밖 스포츠클럽에서 폭행은 대부분 감독과 코치들이 아동에게 가하는 아동폭행 사건입니다.


지난 2021년 평택에서 발생한 축구클럽도 중학생을 대상으로 감독이 가한 아동폭행 사건이었고요. 지난해 김포 FC 유소년 자살 사건도 지도 코치 등이 가한 아동폭행이었습니다.


대부분 클럽에서 일어난 아동폭행에 대해 사건을 의뢰하면 개인사업장이라 어쩔 수 없다는 말이 되돌아옵니다. 학교와 같은 교장선생님 등 책임자가 확실한 곳은 관리할 수 있는 주체가 있어 아동폭행에 대해 강력한 조치 및 개선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클럽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리고 중학생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감독과 코치 등의 말에 절대적으로 따르는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축구성적을 내기 위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동계훈련 때 대부분 폭행을 가합니다.


팽택 클럽에서 발생한 아동폭행 시기도 지난 2018년 한솔 FC와 똑같은 시기입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33117468290601


다른 점이 있다면 평택에서는 부모들이 함께 폭행감독에 대해 당당하게 싸웠지만 저는 폭행당한 8명의 부모가 감독 편에 붙어서 집단 왕따를 가하고 저희 애만 쫓겨나서 소속팀 없이 1년 가까이 정식경기 하나 못 뛰고 먼 곳에 겨우 찾은 개인레슨 코치도 심지어 진학을 핑계로 월 140만 원을 요구하고 3개월 지나자 폭행 감독 편에서 ‘축구 못하게 하라’는 전화를 받고 폭행감독 편에 붙어버리는 2차 3차 피해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대한축구협회는 재판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떠한 조치를 취해 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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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민원 접수도 한참 뒤에 왔지만 그 이후 어떠한 것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중학교 상담을 통해 신고되어 아동보호센터와 연결되면서 수면 위에 떠오릅니다.


나중 대한축구협회에서는 담당자 임**가 전화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결국 이들이 원하는 것은 때린 장면이나 상처자국이 있는 동영상과 사진을 요구합니다.


말도 안 되는 것이 어린애들이 합숙 훈련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감독과 코치의 말들을 철썩 같이 믿고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다 동계훈련으로 집을 떠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상처가 다 아물고 축구를 그만둔 애들 문제가 다 끝난 뒤에 알려지는 것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증거자료가 없어 항상 이런 클럽폭행에서는 더욱 힘듭니다.


대부분 감독이나 코치가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습니다.


폭행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9명의 아이들에게 뺨 2대와 엉덩이 몽둥이 2대씩을 때린 것이 2번째의 감독 폭행이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면 총 3차례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4명 수비수에게 수석코치가 몽둥이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후 며칠 뒤에 안전한 것을 확인한 감독이 9명에게 가하고 나중 1명은 주먹질에 발길질을 당합니다.


이런 사실은 나중 아동보호센터를 통해 경찰서 진술조사를 받은 아이의 기록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대한축구협회는 협조조사하면 되는데 개인정보보호법을 핑계로 조사하지 않습니다.


충격적이었습니다. 중학교 클럽은 기본기 잘 가르치겠다고 약속하고 데려가서 성적을 핑계로 폭행을 가한 것입니다. 이것도 자기가 세운 임원부모 4명에게만 허락을 받고 진행한 것입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축구하러 온 애가 4주도 안 돼서 그만둔 것이 이상해서 시작된 의문이 이런 폭행 때문인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 지역에 있는 양주 시의원 000가 적극적으로 후원하면서 지원까지 받으니 이 폭행 감독은 성적만 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감독의 훈육이라는 변명은 단순교육을 받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이제 저의 대해서 이야기해야겠습니다. 저는 국회출입기자활동을 했고 지금은 오마이뉴스에서 16년간 활동하고 있는 시민기자입니다.


지금까지 저만, 저의 아이만 생각하고 살지 않았습니다. ‘사람됨’이 요구되는 우리 사회에서 기자의 사명감을 갖고 나름대로 이 세상에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 저에게 어른들 욕심에 애들이 맞고 배운다는 것은 정말이지 상상도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스포츠 정신을 잊어버리고 인간의 고귀함마저 내버리는 짓은 옛날에는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믿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는 ‘어른’으로써 방법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카르텔은 너무나 크고 높았습니다.


제가 폭행을 의심하고 제일 먼저 상의드린 사람은 시의원 000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폭행감독과 전화 후 저에게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며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남긴 말이 “(폭행감독이) 신고 못할 테니 의원님은 나서지 마세요”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3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진실의 문을 열겠습니다.


경찰 조사 이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 가서 ‘훈육’이라며 소명하고 계속 재판이 나올 때까지 아무런 제재 없이 활동을 합니다. 2차 가해 3차 가해해도 대한축구협회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쩔 수 없다고 확실한 보호를 해줍니다.


시의원은 공무원의 의무를 저버리고 아동보호센터에 연결시키지도 않았는데 양주시의회 역시 모든 것을 덮어버립니다.


재판결과 ‘단순교육’이 어김없이 나왔고 저는 좌절하지 않고 계속 진술서와 증거 찾기에 모든 것을 바칩니다. 이의 신청과 항고를 통해 결국 폭행을 목격한 폭행감독의 친구가 전화로 이야기하는 것을 녹취해서 판사님께 녹취록을 제공해서 긴 싸움에서 종지부를 찍습니다. 민원 올린 지 1년 지나서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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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에서 임** 변호사 직원이 전화가 옵니다. 폭행감독에게서 사회봉사 80시간만 받았다고 한다. 맞느냐? 확인 전화가 옵니다. 이 말은 증거자료 다시 저한테 내라는 것입니다.


(제가 2020년 고 최숙현 선수의 자살하는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은 대한축구협회는 증거자료를 다 폭행감독 방어용으로 쓰고 철저히 피해당사자나 가족들을 외면하는 악마 중에 악마입니다. 대한체육회과 연결되어 있는 이 두 기관은 같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


이후 이 증거자료를 겨우 받아내서 자격정지를 받으니 1년 6개월이라고 합니다.


아니 거짓말까지 하는 사람에게 1년 6개월은 말이 안 된다며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똑같이 1년 6개월로 끝나버렸습니다. 이 당시 임** 직원은 전화를 아예 받지도 않았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임** 임**는 정말 못된 사람입니다.


이제 사람의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격정지 기간 내 활동, 인간이기를 포기한 부패 기득권 카르텔

2020년 정인이 사건과 최숙현 자살 사건은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남깁니다. 2018년 외면했던 정치권도 이 두 사건으로 국민이 겪고 있는 아동폭행 실태와 스포츠 폭행에 모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격정지기간 이 감독의 움직임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랐습니다.


팀 이름을 바꾸고 활동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단독]'아동 폭행' 축구 감독, 자격정지 중 활동 정황…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착수

출처 : 일간스포츠 | 네이버 스포츠

http://naver.me/xuMhGPGv


저는 미친 듯이 분노하고 분노했습니다. 말이 안 됩니다. 그토록 최숙현 선수가 포기하고 만 그 시점에서 2단계를 나갔는데도 뻔뻔히 활동하는 것이 과연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일인가?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알리는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아는 변호사에게 전화해 호소했습니다.


그러니 저보고 “당신은 인간으로서 할 도리를 다했는데 그렇게 하면 큰일 난다. 그러니 이쯤에서 포기하고 안정을 찾아라.”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닥치는 대로 언론사며 정치권 등에 호소하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보만 빼가는 언론사들이 생기고 점점 지쳐갔습니다. 제가 10년 넘게 봉사했던 언론사마저 외면하고 심지어 제보한 언론사는 대한축구협회에 증거자료까지 갔다 바치고 증거인멸과정에 동참했습니다.


스포츠윤리센터라는 자체조사 기관이 있다고 민원을 접수했지만 아무런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2022년 10월 자격정지가 끝나자마자 폭행감독은 다시 축구코치로 복귀했습니다.


이러니 아동폭행 축구감독 조사가 안 되지!! 스포츠윤리센터 – https://dreamecho.tistory.com/m/entry/%EC%9D%B4%EB%9F%AC%EB%8B%88-%EC%95%84%EB%8F%99%ED%8F%AD%ED%96%89-%EC%B6%95%EA%B5%AC%EA%B0%90%EB%8F%85-%EC%A1%B0%EC%82%AC%EA%B0%80-%EC%95%88%EB%8F%BC%EC%A7%80-%EC%8A%A4%ED%8F%AC%EC%B8%A0%EC%9C%A4%EB%A6%AC%EC%84%BC%ED%84%B0


<보도자료> 아동폭행축구감독 편 **코치, 유튜버 활동 -언론인 호소 – https://dreamecho.tistory.com/m/entry/%EB%B3%B4%EB%8F%84%EC%9E%90%EB%A3%8C-%EC%95%84%EB%8F%99%ED%8F%AD%ED%96%89%EC%B6%95%EA%B5%AC%EA%B0%90%EB%8F%85%ED%8E%B8-%EC%BD%94%EC%B9%98-%EC%9C%A0%ED%8A%9C%EB%B2%84-%ED%99%9C%EB%8F%99-%EC%96%B8%EB%A1%A0%EC%9D%B8-%ED%98%B8%EC%86%8C

국민청원 게시, 신문고, 권익위원회, 경기도청 체육과 민원 등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했습니다.


증거인멸과정까지 녹취 가지고 있지만 팩트보다 더한 부패 기득권 카르텔이었습니다.


http://naver.me/52ldYS34

지금 아동폭행감독은 여전히 축구감독으로 활동 중입니다. 아동폭행감독을 도운 시의원은 3선으로 계속 정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뉴스타파 기자의 확인으로 2선을 끝내고 다시 욕심을 내서 출마하려 했으나 당에서 공천이 떨어지자 무소속 3선 도전에서 낙방했다고 합니다.)


KakaoTalk_20210402_212919214.jpg 증거인멸 후 전국공문 보냄


<더 글로리> 현실판 문동은을 꿈꾸는 저는 6년을 죽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부패 기득권 카르텔을 막기 위한 시민 혁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 믿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저의 증거인멸 자료를 무시하고 자체조사만으로 무협의 처분으로 모든 것이 끝나버렸습니다. 이것이 지난 6년간 있었던 현실 속 이야기입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100명 사면 뒤 취소 사건을 여러분은 보셨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sports/soccer/1085703.html

https://www.chosun.com/sports/football/2023/03/31/WZCSHOHLLJAKDJXNR3CAF5NUQY/

https://www.hani.co.kr/arti/sports/soccer/1086474.html


여러분, 함께 故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그리고 이 시대의 ‘시민의 힘’을 보여주실 수 없습니까?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는 영광의 순간을 저는 최 선수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죽지 않고 살아있는 이유입니다.


축구협회 담당자의 카톡 협박 (개인 문제가 아닌 구조적 내부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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