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가장 행복할지니
매일 미래를 고민하고 현재를 채찍질하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사실 현재도 그렇게 크게 바뀌지 못한 모양이다.. 얼마나 더 잘 살아야 할지, 얼마를 벌어야 할지, 남보다 더 행복해져야할지를 생각하며 살다가 훌쩍 시간이 흐르고 고개를 들어보면 문득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
정신을 차려보면 그 시간도 과거의 내가 고민하던 미래의 시간이었을텐데. 미래의 나는 여전히 조급하고 초조하고 더 나은 행복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이렇게 지내다가는 언제 올지 모르는 그 행복감과 만족감을 누리지 못할 것 같았다. 무엇보다 행복이 뭔데? 만족감이 뭔데?????..... 내가 원하는게 뭐지.
그져 마음이 편안하고 걱정이 없는 상태. 현재에 내가 만족하면 되는 상태였다. 모든 건 내 마음이 결정하는 거였고 좀 더 나은 미래는 즐겁게 고민하고 좀 더 노력하면 됐던 거다.
어느 정도 시간을 지불하고 알게 된 것 같다. 지금이 행복해야 미래의 나도 행복하다. 내가 지금 행복하기로 결정했으니 그거면 됐다. 가족이 건강하고 적당히 부족함없이 살고 있고 나는 지금이 좋다. 오늘 저녁에 뭘 먹을지 기대하고 하루종일 가족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대화를 할 시간을 기다린다.
마음으로 결심한다고 다 되는건 아니지만. 지금 현재가 가장 행복할거라 믿는다. 어떻게 더 행복해지지? 여기서 어떻게 더 좋아지지? 라는 마음으로 1분 1초를 살고 싶다.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금의 내 시간을 아끼고 즐기고 싶다. 정말 행복하고 싶고 잘 살고 싶으니까. 미래의 내가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순간이 오려면 나는 지금부터 행복할거다.
행복이란 말이 어쩌면 거창할수도 있다. 행복. 지금 나는 행복해라고 말하면 된다. 지금의 내가 좋아라고 말하면 된다. 나는 내가 더 좋아지고 있어서 더 노력하는거야라고 하면 된다. 내 행복의 척도는 내가 정했으니까 누군가 어떤말을 해도 상관이 없다. 나는 이런게 나의 행복이니까 그거면 됐지.
뭐 그렇게 행복에 연연하냐라고 해도 어쩔수 없다. 행복하고 싶으니까 행복이라는 단어를 쓰는 거다. 그럼 그전에는 불행했냐고? 딱히 그건 아니지만 그냥 행복이라는 단어가 좋으니까 많이 쓰고 싶은거다. 좋은 단어를 많이 쓰고 내 안을 더 채우고 싶으니까 더 더 쓸거다.
행복하려고 고군분투하는게 아니라 그것을 느끼려고 자꾸 채워넣을 뿐이다. 어떤것도 많이 애쓰면 그것 또한 부작용이 있다. 조금 덜 행복한날도 있고 어떤날은 아주 별로인 날도 있다. 그런 나날들도 내것이고 나의 삶이라 미워하지 않고 안고 가려고 한다. 이것 또한 나의 행복이리라 믿는다. 그런 나날들이 쌓여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고 또 믿는다.
오늘은 또 어떤일들이 생길까. 나에게 좋은것들을 채우는 날이 되길 빈다.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 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