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성달 Jun 20. 2022

내가 사장이 아닐지라도..

직장인 소시민

 한동안 글도 쓰지 못하고 책도 읽지 못했다.

이직한지 이제 두달 넘은 상태로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처음에는 호기롭게 뭐라도 된것마냥 최고의 선택과

나의 능력에 한껏 들떠 있었지만 겨우 한달 가더라.

직급도 올리고 연봉도 올려서 이직을 했는데

역시 모든것에는 댓가가 따라온다.

직급의 무게란 내가 생각한것보다 그 책임감에

짓눌려서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듯 어찌하리. 이미 선택해버린걸.

초심을 잃는건 참 한순간이다 싶다.

이직의 이유와 조건을 맞출때는 그 무엇보다도

타당하고 정확한 이유가 있었다.

좀 더 성장하고 싶고 발전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성장하는것은 고통도 따르는 법인거늘

그 고통이 내가 즐길수 있을 정도라 착각했던 거다.


이 고통의 시간도. 이 잠시의 후회의 시간도

다 나를 성장시킬거라는걸 안다.

그래도 그냥 당장은 피하고 싶기도 하다.

피하지 못하니까 한탄이라도 해본다.

시간이 해결해줄거다. 나는 뭐든 해낼거니까.

이 시간에 이 자리에 머물러 있어보자.

내가 여기 사장은 아니지만 내가 알아보고 선택한

이 곳을 사랑하기로 한다 일단.

내가 여기 주인은 아니지만 내가 다니는 만큼은

여기가 잘나갔으면 한다.

그래서 오늘도 고민하고 고통받고 머리를 뜯어본다.

작가의 이전글 오늘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