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다른 작가님들은 브런치에 글 쓸 때 직접 쓰는지, 한글에서 쓰고 붙여 넣기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 같은 경우는 성질이 급한 것도 있고 쓰면서 고치는 타입이라 브런치에 막 휘갈겨 쓰는 편이다. 끝까지 쓴 다음 읽어보고 고치면 좋으련만 급한 마음에 마지막 마침표를 찍으면 맞춤법 체크하고 올려버린다. 글쓰기 수업 때마다 제발 천천히 쓰고 적어도 두 번은 고친 다음 올리라고 지적받으면서도 고쳐지지 않는다. 게다가 쓰다가 딴짓이라도 하는 날엔 막 쓴 글이라도 애쓴 보람 없이 날려먹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브런치는 자동 저장 시스템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저장 기능을 이용해 내 서랍에 고이 모았다가 다시 쓰고 발행하면 되지만 일단 날려 먹은 글을 찾을 길이 없다는 것에 화가 나서 몇 자 적는다. 아마도 화풀이 글인 셈이다.
되돌아오지 못하는 내 귀한 글... 커피 한잔 다시 시켜 마시면서 기억을 더듬어 써봐야지... 별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