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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폴 Apr 24. 2021

서랍을 비우다

오랜만에 주말의 여유를 느끼고 있다. 

일에 치여 있던 지난 몇 주간을 뒤로하고 오늘은 억지로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브런치에 들어와 글을 써보려고 작가의 서랍에 들어가 보았다. 

나중에 쓰려고 모아 두었던 글감들이 가득 쌓여 있다.

그중 몇 개를 클릭해서 열어보니 무슨 생각으로 썼던 글인지 모르겠는 것도 있고 글을 썼던 그때의 느낌이나 감성이 살아나지 않아 어색한 글도 있었다.

그렇게 저장된 글감들을 둘러보다가 모두 지워버렸다.

그때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려던 것들을 까맣게 잊은 채 살아왔으나 내 일상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한 생각이었다면 내가 꼭 써보고 싶은 글감이었다면 언젠가는 또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글은 쓸 때 묵히는 것이 아니라 쓰고 나서 묵히는 것이다.


이제 글감이 떠오르면 바로 쓰도록 해야겠다. 마음껏 책도 읽고 글도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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