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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폴 Jul 31. 2021

사람의 향기

사람마다 독특한 향기가 있습니다.

후각으로 느끼는 냄새가 아닌 마음으로 느껴지는 그런 향기 말이죠.

어떤 사람은 보기만 해도 흐뭇한 감미로운 향기가 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멀리서 보이기만 해도 왠지 꺼려지는 매캐한 냄새가 나기도 하지요.

좋은 향기와 나쁜 향기를 지닌 사람들도 때로는 반대되는 향기가 뿜어져 나오기도 합니다.

평소에 좋은 향기를 전해주던 사람도 서릿발 같은 차가운 향기가 날 때가 있고

늘 나쁜 향기를 풍기던 사람도 어떤 때는 봄 내음 같은 따스함을 전해주기도 하지요.

왜 그럴까요?

사람의 향기는 마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그 마음에 다정함과 배려, 이해와 격려 등이 더해지면 진한 라일락꽃 같은 향기가 나게 되고

냉랭한 그 마음에 미움과 시기, 다툼과 질투가 더해지면

시궁창 같은 악취가 나곤하지요.

아무리 상쾌하고 좋은 향기를 지니고 있어도 썩은 냄새로 덮을 수 있고

아무리 코를 막게 되는 맨홀 뚜껑 아래 하수도 냄새도 화사한 봄바람의 향긋함으로 덮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누구에게 어떤 향기가 나는 사람일까요?

지금 옆자리에 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향기가 전해져 오나요?

따뜻한 사람 냄새, 은은하고 부드러운 국화꽃 향기가 나는 것 같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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