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자유한 사람은 비교하지 않는다

by 꿈부기

장자 소요유(逍遙遊)장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북쪽 깊은 바다에 물고기 한마리가 살았는데 그 이름이 곤(鯤)이라 하였다. 그 크기가 몇천 리인지 알 수 없었다. 이 물고기가 변하여 새가 되는데 이름을 붕(鵬)이라 하였다. 그 등의 길이가 몇천리인지 헤아릴 수 없어 마치 구름과 같았다고 한다.


화이위조(化而爲鳥), 변하여 새가 되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에 땅 위에는 아지랑이와 티끌만이 날고 있다. 하늘이 푸르게 보이는 것은 끝이 없어 보이기 떄문이다. 하늘도 그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늘위에서 보면 시점이 달라지므로 모든 것이 '거기서 거기'처럼 하찮고 작게 느껴질 것이다.


반면에 매미와 새끼 비둘기가 보는 입장에서 붕새의 삶을 헤아릴 수 없다. 그들은 모두 하루만 보고 살아가는 사람을 상징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런 말이 나온다. "아침에 잠깐 났다가 시드는 버섯은 저녁과 새벽의 삶을 알 수 어습니다. 여름 한 철 사는 메뚜기는 봄과 가을을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짧은 삶입니다. " 이렇게 짧은 순간을 살아가는 존재들을 대변하는 것들이 매미와 비둘기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가 '무한 경쟁'을 하는 이유도 상대, 비교라는 성질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리도 저 매미와 비둘기처럼 100여년 내외의 삶이라는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간다. 길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들수록 길지가 않게 느껴진다. 우리가 저 하늘에서 붕새가 땅을 바라보듯 이 세상을 바라볼 줄 알게 될 때 비로소 우리의 고난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게 될 것이다.


진정으로 자유한 사람은 붕새처럼 비교할 생각 없이 정신적으로 자유로울 때 비로소 자유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장자는 '자유'와 '자주'의 사상이기에 우리에게 또다른 의미로 다가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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