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가전 #2

by 유니버스

오늘 전화 컨설팅을 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미래 가전,

조금 더 정리해 놓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계속해서 많아질 것 같은 미래에 대한 고찰들, 어렵지만 의미있는 준비인 것 같다.


브런치에서도 미래의 생활변화에 대해 책으로 써 낸적이 있었지만,

미래를 상상하는 건 즐겁기도 하지만, 고통스러운 작업이기도 하다.


[브런치북] 미래에 다가올 우리 일상의 변화


지금의 생활을 미래로 투영해 본다면 어떤 모습들이 그려질까라는 상상에서부터 시작된 글이다. 당장 내일도 예상하기 어려운 이 시대를 살면서 5년 후를 상상한다는 것, 10년 후를 그려본다는 것은 무모한 짓일지 모르지만, 미래를 즐겁게 상상해 보면서 준비해 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글을 보면서 잠시나마 머릿속에 그려지는 미래의 나의 일상을 흐믓한 미소와 함께 받아드린다면 오늘 하루를 긍정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에 '미래 가전'이라고 검색을 해보니, 내가 11월에 쓴 글이 제일 상위에 노출이 된다.

차세대 가전, 미래 가전 (구독, 돈버는 가전)

미래 가전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는 사람이 없긴 없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면서,

아, 이 주제로는 글을 계속 써도 좋겠구나라는 안심도 하게 된다.

미래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다들 관심을 놓기 마련이지만....


'미래 가전'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뭘까 사실 그게 이 글의 제일 핵심인 것 같다.

일단, 미래의 정의는 가장 현실적인 5년이 적당한 것 같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략을 수립하지는 않는다.

경제 연구원이나 전략 컨설팅에서는 그렇게 할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매번 변해가는 고객의 취향과 시대의 경제적 상황을 본다면,


10년은 너무 길고 불투명하다. 사실 5년도 길어 3년 정도의 로드맵으로 진행하는 경우들이 많다.


미래 가전의 키워드


내가 생각하는 주요 키워드는

기존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구독가전, 커머스가전, SW based Design, SW Upgradable,

반응형 디자인&인테리어, All & Inter-Connected가 있고,

1인 소형화, 초개인화, 헬스케어, 홈집중화, 환경/에너지 친화제품, 자생화 등으로 나열할 수 있다.


단순히 3가지, 5가지로 압축할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아 보인다.

특히, 가전에 쓰이는 기술인 모터(세탁기), 냉매(에어컨), 정온(냉장고), 센서(청소기) 등은

거의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어 구매력에 있어서는 브랜드와 고객에게 맞는 기능과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취향 가전이 더 임팩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에 있는 키워드 중 처음보는 내용들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어떤 제품은 어디에 집중하고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전략이 어떤 것인지가 핵심일 것이다.


1인 가구, 비혼주의, 초개인화가 갖는 연결성은 '소형화에 따른 개인화'로 맥락이 닿아있고

인테리어 가전, 구독과 커머스 가전이 같은 '소유하는 가전의 필요여부'이라는 선상일 것이며,

All Connected와 SW 기반의 가전은 '무한한 편리성 추구'라는 측면에서 같은 의미가 아닐까 싶다.


고객들은 완벽한 가전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제 더 이상 가전에 내가 번 돈의 많은 부분을 소비하고 싶은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가전이 나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걸 원하는 것 보다 내가 원하는 삶을 해나가는데 도움을 주는

가전이 내 삶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내 삶은 항상 최상위에 있는 것이고,

그 삶의 목표를 이루는데 가전은 아주 작은 일부를 지원해 줄 뿐이다.

그러니, 아주 멋진 인테리어가 되는 가전보다 좀 더 편리하고 나의 경제적인 활동에 허들이 되지 않고,

내가 정말 필요로 할 때 도와주는 그런 가전을 원한다.

건강한 삶을 살고 싶을 때,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적어도 가전만큼은 신경쓸 일 없게 하는....


매번 생각하는 단어지만, 이런 단어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Consulting & Care


컨설팅 업체들의 궁금증


대부분의 컨설팅 업체들이 궁금해 하는 공통적인 질문은,

외형적인 변화가 있나요? 새로운 제품들은 어떤게 나오나요? 새로운 기능은 뭐죠?

스마트 기능 중에 다른 제품들과 연결하는 건 어떻게 되나요?


사실 컨설팅 업체에서 물어봐야 하는 질문은 아닌 것 같다.

가장 핫한 뉴스거리를 찾아야 하는 기자들의 경우에는 저런 민감한 내용들이 있다면,

기삿거리로 삼아 글을 쓸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좀 더 큰 기술의 변화, 트랜드의 변화에 맞게 어떻게 제조사에서는 전략을 짜서,

어느 정도 민감도를 갖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지를 센싱하는게 전략컨설팅이 할 일이 아닐까


가전 제조사에서는 CX, DX라는 조직을 강화시키고 있고,

고객의 생활변화와 취향에 대해서 더 깊이 있게 탐색하여 진정한 욕구를 찾아보려고 한다.

과연 이런 조직이 할 수 있는 일과 효과에 대해서 어떤 지도 한번 정리가 되면 좋겠다.


Chat GPT의 탄생


얼마전 문장을 생성하는 AI기술인 GPT3를 만들었던 Open AI에서 발표한,

CHAT GPT에 '미래 가전'에 대해 의견을 물어봤다.

아직은 테스트 형태이긴 하지만, 대화해 나가는 것과 답변하는 내용에 대해 깜짝 놀랐다.


이제 이미 자연어 처리 수준을 넘어 ChatGPT 수준으로 가게 되면,

기존 데이터를 분석해 이에 대한 의도를 파악하여 응답을 하려고 하는 시도들은,

더이상은 그 속도 측면에서 의미를 잃어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 답변을 보면 아래와 같다.

처음에는 인공지능이 포함되어 스스도 동작하는 스마트 가전이 더 발전할 것이라는 대답을 해왔고,

나노 기술을 접목해 더 소형화될 가전에 대해 덤덤히 대답을 하고 있는 듯 했다.


가전 기술의 최신 발전과 트렌드는 다양합니다. 한국의 전자 기업들은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마트 가전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고,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여 자동으로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는 소비자의 식사 습관을 분석하여 재료를 추천하거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음식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이런 GPT 시대에 살면서 아직 내가 세탁기에 세탁물을 넣고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고,

냉장고는 온도를 내가 셋팅해야 하고, 청소기는 꼭 청소를 시켜야만 청소를 하는걸까.

그래도 사람들은 군말없이 가전을 친구처럼, 예전에도 그랬듯이 그렇게 사용한다.


스마트폰은 안그러는데 가전은 그래도 참아준다.

그래서 가전회사는 그나마 행복한 것 같다.

2년의 충성도와 최소 7년의 충성도의 관계가 아닐까



이제 더 이상은 세탁기에 세탁물을 넣고 돌리지 않아도 옷은 깨끗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세탁기는 이제 돌리는 세탁기가 없어질 수도 있다.
냉장고 안에 한가득이나 음식물을 넣지 않아도 될만큼 신선한 재료들이 집과 연결될 것이고,
요리도 내가 처음부터 하는 요리보다 더 맛있는 요리가 기다릴 수 있다.
그동안 30분 동안해야 했던 청소는, 이제 5분만에 끝낼 수 있을 것 같고,
껐다켜면서 이리저리 온도를 맞추느라 더 이상은 리모컨을 찾아 싸울 필요도 전혀 없다.
인테리어에 안맞는 가전보다 안보이는 가전을 선호할 거라
눈에 보이는 가전들은 이제 살 필요도 없다.

나는 더 이상 가전을 사용하기 위해 똑똑해질 필요가 없다.



아무리 배달음식이 맛있어도 세탁소에서 세탁을 잘해도,

점점 집에 더 중요해 지고 집안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부류는,

가전없이는 더 안전하지 못함을 느낄 것이다.

돈을 아끼기 전에 더 벌자는 주의도 있지만, 일단 쓸데없이 나가는 돈은 줄이고 싶어한다.

돈을 벌어 내가 편안하게 사는 YOLO족의 유행은 한 때 뿐이었듯이,

모든 걸 외부 서비스에 맡기는 시대는 결코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가전은 더 사람이 원하는 형태로 맞춰질 것이지만,

형태의 변화는 더뎌도 괜찮을 것이지만, 똑같은 일의 반복이나 사람이 생각해서 하게 만드는 일들은

점점 줄여나가야 하는 것이 사명이다.


지켜보자. 미래의 가전이 어떻게 바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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