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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유니버시티 May 06. 2016

한국에
스티브 잡스가 없는 이유



한국에는 스티브 잡스가 없다.
일론 머스크도 없다.

왜 그럴까?



그 많던 똑똑한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수학, 과학 영재들이 모여 있다는 과학고등학교는 국제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딴 아이들로 넘쳐난다. 


수학 올림피아드 금메달,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 화학, 생물 올림피아드 금메달 등 세계 최고의 브레인들이 가득하다. 


하고 있는 일도 자리를 잡고, 나이도 어느덧 20대 후반이 되자 나는 문득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영재였던 아이들의 소식이 궁금해졌다.

 

특목고를 졸업하고 바로 명문대 코스로 직행한 아이들 

사회가 기대하고 선망하는 엘리트 코스를 탄탄대로로 달리던 아이들


그 아이들은 어떤 멋진 모습으로 성장했을까? 

어떤 아이는 한 회사의 중심이 되어서 벌써 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소식을 전해 듣는 순간, 어깨가 축 처졌다. 대부분이 생각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노벨 화학상을 타고 싶다던 친구는 로스쿨에 들어가 변호사가 되어 있었다. 물리 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탄 후배는 의대에 합격해 의사가 되었다. 그쪽 분야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던 아이였다. 나는 후배에게 물었다. 


“너는 의사가 꿈이었어?”


자기는 의사가 아니라 연구원이 될 생각이라고 했다. 


과학 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타고 미국 유학길을 떠났던 동기도 어느새 한국으로 돌아와 의대에 입학해 있었다. 많은 과학 영재들이 법학 전문 대학원 입학, 또는 각종 전문직으로 진로를 변경하거나 교수가 되겠다고 유학을 떠나 있었다. 아니면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작은 용기가 불러온 위대한 결과



어릴 때부터 나는 과학고 아이들이 세상을 바꿀 인재가 될 줄 알았다. 노벨상쯤은 시험공부하는 정도로만 노력해도 쉽게 딸 것 같은, 머리가 반짝이는 영재들이었다. 그들은 대한민국에서 천재라고 불리던 아이들이었다. 




“내가 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어느 날 친구가 한 여성 과학자의 기사를 보내주며 얘기했다. ‘여성 스티브 잡스’라 불리는 엘리자베스 홈즈에 관한 기사였다. 



엘리자베스 홈즈는 세계 최연소로 자수성가한 여성 억만장자 CEO이자 젊은 과학자다. 스탠퍼드대 화학과에 다니던 그녀는 2학년 때 대학을 그만뒀다. 화학과 생물 공부에 흥미를 잃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였다. 하루빨리 화학, 생물 지식을 현실에서 사용하고 싶어서 중퇴를 결심한 것이다. 


그녀는 싱가포르 유전자 연구소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중 병원에서 혈액 검사 때문에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환자들은 피를 다량으로 뽑아 힘들어했다. 또한 병원에서도 진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병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결과는 항상 늦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모습을 보며 홈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물, 화학적 지식을 잘 적용하면 사람들이 빠르게 검사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학교 등록금을 자신의 사업을 위한 초기 자본으로 활용했다. 


홈스가 만들어낸 결과는 놀라웠다. 


그녀가 개발한 혈액 검사법은 많은 사람들을 고통 속에서 해방시켰다. 


그녀가 개발한 아주 작은 침 덕분에 사람들은 혈액 검사를 해도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되었고 한 방울의 피만 있으면 70개 항목이 넘는 검사를 할 수 있었다. 


또한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었다. 

무엇보다도 검사 비용이 기존보다 10%나 저렴했다. 이 검사 키트로 향후 10년간 2000억 달러가 절약될 것이라 한다. 


20살 그녀의 행보는 미세한 시작이었지만 11년이 지난 지금은 창대한 성공을 이뤘다. 그녀는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 순간을, 아이디어가 번개처럼 뇌를 스치던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뭘 하며 살고 싶은지 깨닫는 순간, 모든 게 쉬워진다.”




아이들이 스스로 실패를 이겨내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자수성가한 젊은 억만장자 중 많은 수가 IT기업 창업자이거나, 과학 분야 기술자다. 우리 아이들도 충분히 스티브 잡스, 엘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엘리자베스 홈스처럼 인류의 기술과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뛰어난 인물이 될 수 있다. 되고도 남을 정도의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그런데도 아이들의 능력은 대부분 조용히 잠들어 있다. 대다수는 부모가 원하는 직업, 사회에서 인정하는 직업을 갖는다. 당대 최고의 로봇 기술자가 될 수 있는 아이가 사법 고시를 치른다거나, 엄청난 수학 실력으로 금융 분야의 천재가 될 수 있는 아이가 대기업에 얌전히 입사해 있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외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제적인 리더의 길로 가는 아이보다 명문대에 입학해서 남들만큼 스펙 쌓아 대기업의 길로 직행하는 많은 아이들을 많이 보았다. 


부모들은 미래의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에게 의사, 법조인, 교수, 공무원, 대기업 직장인이 되라고 이야기한다.  많은 똑똑한 아이들이 부모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꿈을 접는 것을 보았다. 



학교에서는 세계 최고의 영재들을 모아놓고도 왜 그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게 물심양면 돕지 않는 걸까?

학교는 아이들을 단기 성과주의에 물들여 점수에 연연하게 하고 학문에 집중할 틈도 없이 재빨리 졸업시키는 것만을 목표로 해선 안 된다. 실패를 용인하고, 아이들이 얼마든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각 분야에서 재능을 꽃피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교육은 잘 키운 영재들을 획일화시키고,  평범하게 만든다. 뒷받침할 시스템이 없으니 아이들의 인생 역시 불행하다. 먹고사는 것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재능이 있는 순수 학문을 버리고 결국 다른 직종으로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작 자신의 재능이 온전히 발휘되는 직업은 따로 있는데 사회, 학교, 또래 사회, 부모에게 이끌려 다른 길을 좇는다. 나는 동그라미 모양의 인재인데, 세모 모양에 억지로 꾸깃꾸깃 몸을 집어넣어야 하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무섭게 변화하는 세상을 감지하지 못한 채 낡은 삶의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인생을 대물림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읽고, 아이의 재능을 읽어내는 혜안 없이 무작정 지난 시대의 가치관으로 자녀의 미래를 정하는 부모의 무지야말로 영재를 망친다. 


잘 키운 영재 한 명이 인류 1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나 더 많은 영재가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재능을 잃어버려야 우리 사회와 우리의 교육이 바뀌게 될까?



대기업에 취업한 친구가 내게 말했다. 


“중학생 때 가장되기 싫었던 게 직장인이었는데….”



 그 또한 과거에 수학으로 경시대회를 휩쓸던 영재였다.






반갑습니다.

아이 교육과 학교교육에 대해서 연구하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드림유니버시티입니다.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가?" 

이 한마디 질문이 드림 유니버시티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알게 된 교육의 진실과 진정한 교육의 가치에 대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그리고 진정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과 소박한 일상 이야기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 블로그에 오시면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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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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