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9일 -
편하게 살고 싶은 하루와 내가 살아내야 하는 하루가 싸우고 있고,
내가 살고 싶은 하루가 옆에서 관망하며 말했다.
"어찌 오늘은 잘 살았나?"
저녁이 되면 나는 누구와 얘기해야 할지 모른 체 잠들고,
다음날에는 누구와 함께 가야 할지 흔들렸다.
하루가 삶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매일 헛갈려하며 그렇게 삶을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좋았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 그래서 이렇게 흔들린다는 것,
어떻게든 삶은 죽음보다 좋았고, 오늘을 소비해도 내일은 다시 올 테니까...
어느 날 갑자기 사고가 나서 하루가 오지 못한다면 그때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그래도 그건 그때 걱정할 일이다.
나는 내일을 살지 않는다. 단지 오늘을 살뿐이다.
오늘을 산다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인생에 없다.
가장 초라한 날이며 가장 빛나는 날이고,
보낸 시간에서 가장 늙은 날이며 다가올 시간에서 가장 젊은 날이며
어제가 준 이자이며 내일 지불할 어음이지만
오직 내가 쓸 수 있는 지폐는 오늘뿐이다.
지금이면 충분히 나는 행복하다.
행복한 이유가 없다면 이렇게 말하자.
"내 안에서 솟구치는 무언가를 찾아보기에 지금이면 지금이니까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