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됴 헤드
푸른빛이 거대한 천장에 감돌기 시작했고 곧 그 푸른빛은 세계에서 모여든 이들에게 골고루 뿌려졌다.
그곳에 모인 모든 이들이 고개를 들고 톰욕을 쳐다보았다.
모호한 눈빛의 톰욕은 노래를 불렀다.
탐욕에 가득 찬 저항도 없었고 노출에 의한 굶주림도 없었다.
문틈으로 스며드는 안개처럼 톰욕의 목소리는 푸른빛을 받고 모여든 그들의 마음에 울려 퍼졌다.
탐욕에 가득한 대중의 눈도 점점 따뜻한 자신들의 마음에 동화되어 간다.
기타의 리프 소리가 모여든 그들 내부의 잠재된 앙금을 풀어 주었다.
그들은 양손을 앞으로 뻗고 톰욕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나이스 드림. 나이스 드림.
톰욕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생생함과 격렬함은 모여든 사람들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았다.
목소리와 기타 소리가 현실을 파괴했고 사람들은 톰욕의 노래에 맞춰서 양팔을 좌에서 우로 흔들었다.
노래는 공간을 제어했고 사람들의 가슴속 깊은 부분의 한곳을 건드렸다.
나이스 드림. 나이스 드림.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톰욕의 목소리에서 어떠한 가능성을 읽었다.
시간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듯이 노래에도 거역할 수 없는 감각과 물 같은 부드러움이 있었다.
톰욕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것을 알 수 있다.
눈을 감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
옆의 사람을 안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
눈물을 흘리며 입을 막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
제각각의 모습이지만 하나의 마음으로 톰욕의 노래를 듣고 있었다.
나이스 드림. 나이스 드림. https://youtu.be/lbyXRLBe2jg?si=5QJcc8szHKPMu7_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