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

옐로우스톤 프리퀄

by 교관


이 드라마는 미국의 개척지를 찾아 떠나는 이민자들의 이야기다. 독일에서 온 이민자들을 더튼가의 사람들이 이들을 데리고 개척지로 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 드라마는 온통 비극의 비극에 비극만이, 불운에 불행만이 펼쳐진다. 자연, 대지는 개척지를 찾아 떠니는 이민자들의 행렬을 가만두지 않는다.


싸우다 죽고, 강을 건너다 여자와 아이들이 죽고, 마차 바퀴에 깔려 죽고, 소변을 보다 뱀에 물려 죽고, 코만치들을 만나 머리가죽이 벗겨져 죽는다. 말 도둑과 소도둑을 만나면 그저 죽을 뿐이다. 여자들은 죽어서도 강간을 당한다. 태풍이 몰아쳐 죽는다. 전염병이 돌아 걸려 죽는다.


현재 가장 자유롭고 민주적인 나라 미국이라는 나라가 초기에는 야만인들의 욕망을 채워가는 하루가 이어질 뿐이다.


서부극처럼 총싸움을 하나둘셋에 총을 뽑아서 쏘는 건 영화에서나 있는 일이다. 이야기를 하는데 총을 꺼내서 상대방을 죽인다. 그러지 않으면 내가 죽기 때문이다. 하나둘셋에 총을 꺼내고 하는 건 생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척지를 떠나는 이민자들에게 힘은 곧 숫자다. 행렬의 수가 많을수록 도둑이든, 인디언이든, 물소든, 뱀이든 힘을 낼 수 있다. 하지만 개척지로 가는 도중에 사람은 계속 죽어 나간다. 온통 비극이지만 엘사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엘사가 보는 여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위험과 죽음, 절망으로 가득 찬 것, 다른 하나는 모험과 경이로움이다. 엘사는 후자였고 그게 좋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세상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정해질지 아무도 몰랐다. 사람이 죽어도 세상은 신경쓰 지 않는다. 비명도 들어주지 않는다. 피 흘린다면 대지는 그 피를 마셔버린다.


엘사는 신을 만난다면 맨 먼저 물어보고 싶었다. 왜 경이로운 세계를 만들고 그 속에 괴물들로 가득 채우셨냐고. 왜 꽃을 심으시고 그 속에 뱀을 숨겨 두셨냐고. 토네이도는 왜 불어오느냐고. 그러다가 떠올랐다.


그는 우릴 위해 세상을 만든 게 아니라는걸.


드라마는 아주 잘 만들었다. 이민자들이 어떻게 미국에 정착하는지 그 과정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야만인인가 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마지막 죽어가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받아들이는 엘사의 모습이 떠오른다.


더튼 부부는 실제로도 부부다. 이들의 연기가 너무 실제 같지만 주력은 연기보다 가수다. 이 부부 둘 다 가수다. 더튼 부부의 딸이 주인공 엘사다. 엘사는 할리우드의 뜨는 배우 이사벨 메이가 맡았다.


온통 비극의 개척지에서도 홀로 생글생글 웃으며 반항하며 사랑을 쟁취한다. 그녀의 모습은 마치 그 또래의 제니퍼 로렌스를 보는 것 같다. 허스키한 목소리, 얼굴, 웃음, 예쁨이 제니퍼 로렌스가 떠오른다. 이사벨 메이는 이번 스크림 7의 주연을 맡았다.


1883에서 1923으로 넘어가고 이 역경을 다 이기고 정착한 이민자들이 옐로우 스톤으로 이어진다. 옐로우 스톤을 지키려는 캐빈 코스트너의 처절하고 긴 이야기가 펼쳐진다. 1883의 마지막 장면, 자신의 역할을 다 한 캡틴 역의 샘 엘리어트의 마지막 모습이 기억에 남는, 개고생X20배의 서부 개척지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미드 1883 이었다.



https://youtu.be/dbyxdYKhC7U?si=BqtAoXFCkcJ52Dz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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