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회 동창회 총무와 오컴의 면도날 법칙

회원과의 관계를 단순화하는 노력해야 한다

총무와 오컴의 면도날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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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컴의 면도날 법칙은 어떤 사실 또는 현상에 대한 설명들 가운데 논리적으로 가장 단순한 것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한다.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개의 주장이 있다면, 간단한 쪽을 선택하라(given two equally accurate theories, choose the one that is less complex)'는 명제로, 여기서 면도날은 필요하지 않은 가설을 잘라내 버린다는 비유로, "사고 절약의 원리"(Principle of Parsimony)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총무를 하다보면 총무가 아닌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만나야 한다. 장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사람만나기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하다. 말로는 사람이 사업의 처음과 끝이라고 했지만, 그걸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총무나 사장이나 일의 처음과 끝이 사람이다. 업무상 만나다 보니 매번의 만남을 협상을 하듯이 만난다. 설령 당장의 영업과 관계가 없더라도 언젠가는 무언가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다 보면 사람관계가 복잡해진다. 늘 갈등이 있고 풀어가야 할 산이 있고 또 어제까지 좋았던 관계가 오늘은 심각한 갈등이 될 수도 있다. 복잡해진 관계를 풀려니 어려워 아예 인간관계를 자체를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복잡하지 않게 내가 주는 사랑과 관심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대로부터 언제나 배려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관계는 없다. 하지만 사람사이에서 이런 관계는 없다.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는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상호 관계라기 보다는 일방적인 소통과 한없는 반려동물의 충성일 뿐이다. 감성으로서 보상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발전에는 그다지 큰 도움을 받지 못한다. 인간은 언제나 사회속에서 다른 인간과의 상호 작용을 주고 받으면서 발전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잡하고 머리아프지만 인간관계를 포기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인간관계를 단순하면서 진실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최정규의 ‘이타적 인간의 출현’을 보면 수많은 게임이론이 있는 데, 현재까지 가장 안정적이고 승률이 가장 높은 게임이론은 바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Tit for Tat, TFT)’ 게임이다. 이 전략은 다음과 같은 아주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다. 1) 협조 전략을 사용하면서 게임을 시작한다. 2) 게임이 반복되는 경우 상대방 전략의 이전 전략을 그대로 따라한다. 즉 상대방이 방금 전회에 ‘협조’를 했으면 자신도 이번 회에 협조를 하고, 상대방이 전회에 ‘배신’을 했으면 자신도 이번 회에 배신을 한다. 다시 말해 TFT전략은 선하게 게임을 시작한 후, 상대방의 호의에는 호의로, 악의에는 악의로 대응한다는 ‘호혜성의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즉 조건부 협조 전략인 셈이다. 상대가 협조적으로 나오기만 하면 이 전략은 영원히 협조적으로 나올 용의가 있지만, 상대가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협조하길 그만두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한두번 보고 말 사람사이에서는 적용하기 곤란하다. 왜냐하면 한번 볼 사람에게 굳이 손해를 보면서 호의를 베풀어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사를 오래하자면 소비자든, 구매선이든, 매출처든 항상 잘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에게 돌아올 다음 번의 반응은 부정적일 테니까. 그야말로 오컴의 면도날법칙에 맞는 단순한 인간관계 대응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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